춤
가구라
가구라 (神楽)는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 신사에서 추는 제의(祭儀) 무용. 고대에는 신을 모셔 부르고, 풍년·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 무용. 일본 신화 속 천암가쿠라(天岩戸神話)가 가구라의 기원으로 자주 언급.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숨어 세상이 어두워졌을 때, 여신 아메노우즈메가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어 신들을 웃게 하고, 그 소리가 궁금해진 아마테라스가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 → 이 “신 앞에서 추는 춤”이 신사 의식 속에서 계속 전승된 것이 가구라.
보통 신사(神社) 경내나 마을 회관 같은 곳에 마련한 가무대(神楽殿)에서, 마을 남자들(가끔 무녀·여성 포함)이 세대를 이어가며 계승. 음악은 북·피리·쇼(笙)·가야굴 같은 전통 악기 반주에 맞춰 이뤄지고, 나무검·종·종이 장식(고헤이)·술통 같은 의물이 함께 쓰임. 연구자들은 대체로 가구라를 궁정 계열 vs 민간·농촌 계열 두 축으로 나눠.
미카구라(御神楽) – 황궁·이세 신궁 등에서 행하는 공식 의례 가구라. 천황을 중심으로 한 국가 제사의 일부로, 매우 격식 있고 반복적인 동작이 특징. 일반 여행자 입장에서 접하기는 어렵고, 다큐나 기록 영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사토가구라(里神楽) – 마을 가구라. 각 지방 신사·마을 단위로 전승되는, 보다 자유롭고 지역색 강한 가구라. 가면을 쓰고 요괴·신·용·뱀 등을 표현하기도 하고, 몸개그가 섞인 코믹한 장면도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