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라바시(かずら橋)

전통 다리

by 구포국수

가즈라바시(かずら橋)


보통 “가즈라바시(かずら橋)”라고 하면, 시코쿠 도쿠시마현 이야 계곡(祖谷渓)의 “이야의 가즈라바시(祖谷のかずら橋)”를 가리켜. 덩굴로 엮어서 만든 일본의 전통 현수교로, 일본 3대 기교(奇橋, 독특한 다리) 중 하나. 가즈라바시는 かずら(葛 / 葛類) : 칡·등나무·인동덩굴 같은 덩굴식물. 橋(はし) : 다리 → “덩굴로 만든 다리”라는 뜻. 위치: 도쿠시마현 미요시시, 이야 계곡(Iya Valley) 한복판. 길이 약 45m, 폭 약 2m, 강 수면에서 높이 약 14m. 시라쿠치 가즈라(シロクチカズラ) 라는 강인한 덩굴(인동덩굴류) 약 6톤을 사용. 안전을 위해 내부에는 철제 케이블을 넣어 보강. 연간 대략 30만 명 안팎이 찾는 인기 명소.


이야 계곡은 일본에서 손꼽히는 “삼대 험지(三大秘境)” 중 하나로, 12세기 헤이케(平家) 멸문 이후 패잔병들이 숨었다는 전설이 내려옴. 패한 헤이케 일족이 쫓겨 들어와, 언제든 쫓아오는 적을 막기 위해 한 번에 끊어버릴 수 있도록 산 덩굴로 다리를 엮어 걸어. 또 다른 설로는, 홍법대사(空海, 구카이) 가 사람들을 위해 다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가즈라바시는 완전한 전통 현수교. 강 양쪽의 큰 나무와 암반에 덩굴을 여러 갈래로 감고, 그 위에 덩굴로 묶은 나무다리판을 얹어서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의 폭을 확보. 발밑을 보면 널빤자 사이에 틈이 10cm 이상 나 있어서, 아래 에메랄드색 이야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사람 걸음마다 다리가 삐걱거리며 흔들리는 구조.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무릎이 저절로 풀린다는 후기도 많아.


사용되는 덩굴 시라쿠치 가즈라는 물·부패에 강해 다리 재료로 적합하지만, 요즘은 산에서 자연산을 충분히 구하기 어려워, 숲에 직접 덩굴을 심어 키우는 방식으로 재료를 확보. 다리는 지역의 가즈라바시 보존회가 중심이 되어, 수작업으로 3년에 한 번씩 전체를 다시 엮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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