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구분
헤이세이 시대
헤이세이 시대(平成時代)는 1989년 1월 8일 ~ 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재위 기간에 해당하는 30년. 전쟁은 없었지만, 버블 붕괴·장기 불황·대형 재난·초고령화 속에서 “부유한 쇼와 일본”에서 “늙고 느린 일본”으로 전환된 시대. “국민에 가까운 상징 황실”을 지향하며 재난 피해지 방문 등을 꾸준히 수행. 연호 의미: 평성(平成) = “안정된 평화가 이뤄진다”는 뜻. 실제로 대외전쟁은 없었지만, 경제·사회·재난 면에서는 파고가 매우 커.
헤이세이 시작 무렵 일본은 자산 버블이 절정에 달해 1989년 말 닛케이225가 38,957포인트 사상 최고치, 도쿄 땅값이 1년 새 60% 이상 폭등하는 등 비이성적 과열 상태. 1990년대 초 버블이 붕괴하자 주가·부동산 가격이 폭락, 은행 부실채권이 산처럼 쌓이며 금융시스템 전체가 흔들려. 1991~2003년 실질 성장률은 연평균 1% 남짓, 2000~2010년대에도 1%대에 머무르며 선진국 중 성장률 최하위권이 지속. 디플레이션·임금 정체·국가채무 누적이 이어지면서 결국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20년, 30년으로 확장. IMF 추정에 따르면 1994년과 2019년의 1인당 GDP(달러 기준)는 숫자 자체는 비슷하지만, 순위는 3위 → 27위로 크게 떨어져 상대적 쇠퇴가 뚜렷.
고령화와 인구 감소, 정규직에서 비정규직·파트타임으로의 이동, 사회보장비 증가·재정 적자 확대 등 구조적 문제가 심화. 헤이세이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종종 ‘災害の時代(재해의 시대)’라고도 불려. 1995년 1월 17일, 고베 인근을 규모 6.9 지진이 강타해 6천 명 이상 사망, 간토 이후 최악의 도시 지진 피해. 1995년 3월, 옴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에 신경가스 사린을 살포해 13~14명 사망, 수천 명이 중경상을 입은 전대미문의 화학테러. 2011년 동일본 대지진·쓰나미·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약 2만 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 아키히토 천황 부부는 매번 피해지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피난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재해의 시대의 상징 천황”이라는 이미지를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