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춘분의 날
春分の日(しゅんぶんのひ, 춘분의 날)은 “봄이 온 걸 알리는 날 + 조상 성묘 주간의 한가운데”라서 계절 명절 + 조상 추모일 성격을 동시에 가진 공휴일. 공식 의미(법에 적힌 취지): “자연을 찬미하고, 생물을 사랑하는 날”(自然をたたえ、生物をいつくしむ). 춘분의 날은 천문학적 ‘춘분’ 날짜에 맞춰 정해. 보통 3월 20일 또는 21일 사이에 위치하고 정확한 날짜는 일본 국립천문대가 계산해서 전년도 2월쯤에 공식 발표.
춘분은 말 그대로 태양이 적도를 통과하는 시점, 그래서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날. 일본에서는 이 시점을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경계. 농가에겐 파종·농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으로 받아들여서, 공휴일의 취지도 “자연을 기리고 생명을 아끼자”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춘분의 날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가 ‘お彼岸(오히간, 히간)’. 불교용어인 히간은 “이쪽 언덕(이 세상, 번뇌)”에서 “저쪽 언덕(저 세상, 열반)”으로 건너가는 걸 상징. 일본식 히간은: 춘분·추분을 중심으로 앞뒤 3일씩, 합계 7일간. 봄 히간(春の彼岸) + 가을 히간(秋の彼岸), 1년에 두 번 있어. 이 7일 동안은 자기 삶을 돌아보고, 선행·수행을 실천하며, 조상에게 감사하고 성묘하는 기간으로 받아들여져.
춘분의 성묘(お墓参り, 오하카마이리)가 가장 대표적인 풍습. 가족이 함께 묘지에 가서 잡초 뽑고, 비석 닦고, 꽃·과일·단 것 등을 공양(제물)으로 올리고, 향을 피우고 두 손 모아 기도. 국민 생활에서는 여전히 히간 성묘를 하고 불교 사찰에서 법회를 열기 때문에, 형식은 세속 공휴일 + 내용은 전통 불교·조상 제사가 섞인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