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일왕 생일
天皇誕生日(てんのうたんじょうび, 텐노 탄조비)는 말 그대로 “현직 천황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고, 지금은 매년 2월 23일에 쉬는 국가 공휴일. 현 천황 나루히토(徳仁)가 1960년 2월 23일생이라서 이 날짜가 된 것. 한국에서 보통 “일왕 생일”이라고 부르지만, 일본 안에서는 공식 명칭이 “천황 탄생일”. 법적 위치: 「국민의 축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해진 국가 공휴일 중 하나. “현 천황의 생일이니, 온 국민이 같이 축하하는 날 + 하루 쉬자”라는 느낌. 이 휴일의 특징은 “천황이 바뀌면 날짜도 같이 바뀐다”는 점. 법에도, 즉위하는 천황의 생일로 공휴일 날짜를 바꾸도록 규정돼 있어.
쇼와 천황(히로히토) 재위 때 생일: 4월 29일 → “천황 탄생일”. 사후엔 이름이 바뀌어 그대로 공휴일로 남아 1989~2006: “녹색의 날”, 2007~현재: “쇼와의 날(昭和の日)”이 됨. 헤이세이 천황(아키히토) 2019년 퇴위 후에는 그냥 평일이 됨. 아키히토가 2019년 4월 30일에 퇴위하고, 나루히토 생일(2/23)은 이미 지난 뒤라서 2019년 한 해 동안은 ‘천황 탄생일’ 공휴일 자체가 아예 없었던 적도 있어.
메이지 정부는 서구식 “군주 생일 = 국가 기념일” 스타일을 도입하면서 텐초절을 법정 공휴일로 크게 격상. 전쟁 전의 천황은 “현인신(살아있는 신)”으로 숭배되었지만, 전후 헌법에서 천황은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재규정. 1948년 「국민의 축일에 관한 법률」 제정 때, 이름을 → 天長節 → 天皇誕生日로 바꾸고, “상징 천황제 하에서 국민이 함께 축하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다시 자리 잡아. 과거의 군주 숭배 의식을, 전후에는 ‘상징 천황’을 축하하는 국민의 휴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
평소 황궁 내부(정원 안쪽)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데, 연 2번 – 1월 2일(신년 참하), 2월 23일(천황탄생일)만 일반인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어. 아침 9시 30분쯤부터 니주바시(二重橋) 쪽 정문으로 입장. 인파가 줄지어 황궁 안쪽 동정(東庭, East Court)까지 이동. 정해진 시각(보통 오전 10:20, 11:00, 11:40 등)에 천황·황후와 황실 가족이 초화전(長和殿) 발코니에 나와 인사. 사람들은 작은 일장기(일본 국기)를 흔들며 “반자이(万歳)!”를 외치고 축하. 천황이 짧게 감사 인사와 국민을 위한 메시지를 하고 물러나면, 그 그룹은 퇴장, 다음 그룹 입장 → 이걸 여러 번 반복. 오후에는 황궁 건물 앞에서 축하 메시지 방명록을 쓰는 시간도 있고, 이때 외국인도 나라 이름을 적고 서명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