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과자
네리키리
네리키리(練り切り, ねりきり)는 일본 전통 화과자(和菓子) 중에서도 “비주얼 끝판왕”으로 유명한 생과자(生菓子). 주로 다도(차 모임)에서 말차랑 같이 내는 고급 디저트 느낌이고, 절·행사 테마를 엄청 섬세하게 담아냄. 한마디로: 부드러운 앙금 반죽으로 겉을 만들고, 속에 앙금을 넣어 빚은 조형 화과자. 겉(피): 보통 시로앙(白あん, 흰앙금)을 기본으로, 여기에 네리키리 반죽을 만들어. 네리키리 반죽은 대표적으로 시로앙 + 구히(求肥, 떡처럼 쫀득한 반죽) 또는 시로앙 + 야마이모/츠쿠네이모(산마) 같은 걸 섞어 매끈하고 성형 잘 되는 질감을 만듬. 속(안): 흔히 고시앙(こしあん, 곱게 간 팥앙금)을 넣는 경우가 많아.
단맛은 꽤 있는 편이지만, 단순 “설탕 단맛”보다는 콩 앙금 특유의 고운 단맛 + 향이 중심. 겉은 매끈하고 사르르 부드럽고, 경우에 따라 구히가 들어가면 살짝 쫀득함이 섞임. 네리키리는 “맛”도 있지만, 진짜 매력은 계절감(季節感)의 상징. 봄: 벚꽃(桜), 새싹, 나비. 여름: 수국(紫陽花), 금붕어, 물결 문양. 가을: 단풍(紅葉), 밤(栗), 국화(菊). 겨울: 동백(椿), 눈(雪), 소나무(松). 이런 모양을 전용 도구(삼각 헤라, 나이프, 체, 나무몰드 등)로 살짝 눌러 무늬를 내고, 색도 아주 은은하게 물들여.
보통 작은 과자포크/이쑤시개(黒文字, くろもじ)로 반으로 가르듯 잘라, 단면(속 앙금)을 보고 한입씩 먹어. 같이 마시면 좋은 음료: 최고 정석: 말차. 편하게: 호지차(ほうじ茶), 녹차, 우롱차. 커피도 가능하지만, 말차/차 계열이 훨씬 잘 맞아. 네리키리는 생과자라서 보통 당일~1~2일 내 먹는 게 일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