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쌤의 직원 이야기
치과를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것만이 아니에요. 매일 아침 문을 열고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과의 관계 역시 치과 운영의 큰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18년간 밝은미소SN치과를 운영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또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해왔어요.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아마도 최근 두 명의 소중한 직원이 각자의 꿈을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했기 때문일 거예요.
꿈을 향해 날아가는 친구들
4년간 함께한 데스크 직원이 있어요. 원래 내과에서 근무하다가 우리 치과로 온 친구였는데, 그 의료진으로서의 지식과 능력을 바탕으로 정말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거든요. 단순히 데스크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인비절라인 성장에 있어서 데스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강의를 해보면서 본인이 대중 앞에서 뭔가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발견했대요. 그래서 이제는 이벤트 기획회사로 영역을 넓히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아쉬웠지만, 본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빛날 수 있다고 조언해줬어요. 치과에서 쌓은 경험이 분명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또 다른 친구는 3년간 함께 했는데, 출산과 육아를 위해 그만두게 되었어요. 몸이 약한 편이었는데 결혼하고 얼마 안 돼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모두 "다행이다, 축하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이 친구는 경영학과 전공을 바탕으로 법인 운영 초기에 세무회계 틀이 잡혀있지 않아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많이 정리해줬어요. 정말 고마운 친구였죠.
예상을 뛰어넘는 만남들
지금은 새로운 직원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와 우리 치과의 운을 믿고 있어요.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늘 그랬거든요.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의외의 성장을 만들어냈어요.
예를 들어, 처음엔 그냥 예쁜 MZ세대 치위생사라고 생각했던 신입 직원이 있었는데, 막상 일해보니 성실하고 일도 잘하고 보는 시야도 넓더라고요. 기존 MZ세대에 대한 제 상식을 완전히 엎어버린 케이스였어요. 사람은 정말 겉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죠.
18년의 동반자
그런데 이런 만남과 이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연이 있어요. 18년간 함께한 진료실 팀장이 바로 그런 존재예요.
2007년 3월에 첫 개원을 했는데, 그해 8월 여름방학이 정말 바빴어요. 그땐 알바를 쓴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바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구인 공고도 안 냈는데 어떤 친구가 치위생과 학생인데 알바 구하냐고 해서 "오라"고 했거든요. 그게 18년간의 인연이 된 거죠.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 낳고, 지금은 진료실 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고, 치과에 전구가 꺼졌거나 문제가 있으면 솔선수범해서 나서서 굳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결해요. 진료 능력이야 말해 뭐할 정도로 너무 잘하죠.
변해가는 소통의 방식
지난 20여 년 동안 직원들에 대한 제 태도도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카리스마 있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직원의 문제에 공감하고, soft한 소통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MZ세대 직원들과 일하면서 더욱 그렇게 느껴요.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그들의 꿈과 목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죠. 그래야 서로 존중하며 일할 수 있거든요.
운명 같은 만남들
사실 돌이켜보면 우리 치과에 온 모든 직원들이 다 운명 같은 만남이었어요. 각자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환자분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한 일이에요.
어떤 사람은 오래 함께하고, 어떤 사람은 짧은 만남으로 끝나기도 하죠. 하지만 그 모든 만남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했던 시간 동안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
지금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조금 설레기도 해요. 어떤 분이 올지, 또 어떤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다 줄지 궁금하거든요. 우리 치과의 운을 믿고, 좋은 인연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고마움과 응원의 마음을, 새로 올 사람들에게는 열린 마음과 기대감을.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직원들에게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결국 치과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가는 공간이에요. 그 속에서 각자가 성장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제가 바라는 치과의 모습이거든요.
18년간 함께해 온 팀장님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진정한 동반자란 시간이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겠지만, 그 모든 과정이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우리 치과의 진짜 이야기입니다."
2025년 6월 18일
치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