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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Dec 26. 2023

"장식이 아니었네".. 내 차에 달린 거울들의 역할은?

ㆍ 1900년 초 중반에 적용된 사이드미러 룸미러

ㆍ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지털 룸미러로 발전


현대자동차의 공식 포스트 View H가 『사이드미러, 룸미러만 알고 계세요? 다양한 자동차 미러들』 이라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에는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대신할 최신 기능에 대한 소개가 담겨있다.

(사진=View H)

룸미러와 사이드미러

차량 내 가장 기본적인 거울은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다. 간혹 이 둘을 묶어 백미러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다소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자동차에 처음 적용된 거울은 룸미러다. 레이싱 드라이버 레이 해런이 1911년 인디 500 경주대회에 달고 나온 것이 최초로 알려졌다.

(사진=View H)

당시 레이스에는 운전자 외에도 고장 시 수리하는 역할을 맡은 정비사가 동승했는데, 이 정비사의 역할 중 하나가 뒤쪽의 상황을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이 해런은 정비사를 태우는 대신 거울을 달아 본인이 직접 뒤를 살폈고, 그만큼 가벼워진 무게의 경주차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사진=View H)

이후 룸미러는 수많은 자동차에 적용되며 운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1940년대 이후에는 국토가 넓은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차로로 구성된 도로가 늘어났고, 자동차의 속도도 빨라지면서 차선 변경 시 후측방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거울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사이드 미러다.

(사진=View H)

초창기의 사이드 미러는 후드 앞쪽 양옆에 붙어있는 형태였다. 이후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자동차의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A 필러로 이동해 오늘날의 형태로 발전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동식 사이드미러나 눈부심 방지 거울 등 보다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이 추가됐다.

(사진=View H)

실내에서 활용하는 거울

실내에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착된 거울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1열 선바이저 안에 장착된 배니티 미러다. 배니티(Vanity)는 화장대를 의미하는데, 그 이름 그대로 화장을 하거나 얼굴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야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옆쪽에 작은 조명이 함께 내장되기도 한다.

(사진=View H)

1열 중앙에는 컨버세이션 미러라는 거울이 있다. 뒷좌석에 앉아있는 승객과 대화를 하거나 뒤를 살피기 위해 적용된 거울이다. 볼록거울로 제작되어 차의 뒤편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보통 룸미러 앞쪽에 위치해있으며, 간혹 선글라스 홀더와 함께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View H)

거울을 돕는 첨단 기능들

최근에는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를 보조하기 위한 첨단 기능들이 대거 탑재되면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이 가능해지고 있다.


룸미러 대신 ECM 미러가 장착되고 있다. ECM 미러는 전자 감응식 실내 미러라는 뜻으로, 미러 내부에 빛을 받아들이는 센서를 통해 운전자가 겪는 눈부심을 줄여준다. 갑자기 밝은 빛을 보게 되면 운전 중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에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입된 기술이다.

(사진=View H)

우천 시 주행, 사각지대 등 주행 중 사이드 미러로 시야를 확인하는데 제한되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 이를 보조하기 위해 후측방 모니터가 장착되고 있다.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사이드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가 측후방을 살피고, 해당 장면을 계기반에 출력한다. 후측방 모니터 덕분에 시야를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심하게 돌릴 필요도 없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View H)

후측방 모니터가 발전해서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으로 진화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은 차 주변 360도를 전부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기능으로, 저속 주행 또는 주차 시에 보이지 않는 곳에 부딪히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사진=View H)

계속해서 발전하는 자동차 거울

2021년 아이오닉 5가 출시하면서 국산차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기존 거울이 수행했던 기능을 카메라가 대체했다. 기존의 큰 거울이 소형 카메라로 바뀌며 공기저항이 줄어들고 연비도 상승했다. 비가 오거나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주변 상황을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고, 기존 거울 대비 시야각이 넓어져 사각지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View H)

룸미러 역시 2022년 팰리세이드가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최초로 디지털 룸미러가 탑재됐다. 디지털 룸미러가 적용되면서, 선명하고 넓은 화각을 바탕으로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사람이나 짐을 많이 실었을 때 후방 시야가 가려질 수 있는 SUV나 상용차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사진=View H)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가 발전해서 각각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디지털 룸미러로 발전했듯이, 앞으로도 유용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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