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지난해 미국 판매량 증가
-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대세
- 올해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신차 폭풍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 723만 1,248대를 판매했다. 2023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해외에서는 소폭 상승했는데, 특히 북미에서는 신기록을 다시금 작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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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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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4년 전체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70만 8,293대를 판매했다. 2023년 기록한 165만 2,821대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이기도 하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가 83만 6,802대로 4.4% 성장하며 4년 연속 신기록, 기아는 79만 6,488대로 1.8% 증가하며 7년 연속 기록을 새로 썼다. 제네시스도 7만 5,003대로 8.4% 오름세와 함께 이전 최다였던 2022년(7만 98대)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GM(268만 9,346대)과 토요타(233만 2,623대), 포드(206만 5,161대) 다음에 자리했다. 그 뒤로 혼다(142만 3,857대)와 스텔란티스(130만 9,891대), 닛산-미쓰비시(103만 3,851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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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전기차 등 친환경차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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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실적 발표를 통해 “친환경차 미국 판매량이 34만 6,441대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 판매를 시작한 2011년 이래 최고치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20만 4,115대, 기아 14만 2,326대를 기록해 각각 27.9%, 20% 상승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에서 크게 성장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6만 6,88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5.9%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또한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3만 2,430대로 34.5% 성장세를 나타냈다. 둘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는 전기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EV9은 2만 2,107대를 기록해, 2023년(1,118대)보다 19.7배 늘어난 판매 호황을 누렸다. 또한 EV6는 2만 1,715대로 15% 증가세를 나타냈다. 브랜드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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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량, 작년보다 많아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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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록을 새로 썼지만, 올해는 이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SUV 신차가 여럿 나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을 내놓고, 기아는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과 신형 셀토스를 출시한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는 가장 기대가 크다. 현행 모델 출시 6년이 지났음에도 판매량이 증가세인 데다 최다 판매 기록도 다시 세우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도 신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739만 2백 대로 설정했다. 현대차 및 제네시스는 417만 4천 대로, 전년 대비 0.78% 증가에 그친 보수적 수치를 설정했다. 반면 기아는 321만 6,200대로 지난해보다 4.1% 오른 수치를 목표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