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앤코, 플래그십 SUV '900' 발표
- 전장 5.2m, 레인지로버 LWB에 육박
- 세 가지 PHEV 조합, 857마력 제공해
링크앤코가 지난 3일(현지 시각 기준), 신형 SUV ‘900’을 공개했다. 전장 5.2m가 넘는 대형 SUV로, 세 가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3월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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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과 동급이지만 크기는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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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앤코는 저장지리홀딩그룹 산하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합작으로 2016년 설립한 브랜드다. 하지만 볼보가 최근 지분을 같은 그룹에 있는 브랜드 ‘지커’에 전량 매각하며 손을 뗐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국내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900은 링크앤코가 10번째로 내놓는 모델로, 기존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했던 SUV ‘09’보다 상위에 있다. 볼보 XC90 등에 적용한 SPA 플랫폼을 개량한 ‘SPA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크기는 훨씬 크다.
900은 전장 5,240mm에 축간거리 3,160mm로, XC90 대비 각각 285mm와 176mm 길다. 현대 신형 팰리세이드는 물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보다 200mm가량 길다. 전폭 1,999mm에 전고는 1,810mm이며, 공차중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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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형 디자인, 실내 디스플레이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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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링크앤코 고유 패밀리룩을 재해석했다. 분리형 헤드램프 위로 입체적으로 주간주행등을 배치했다. 또한 헤드램프 사이로는 두꺼운 LED 바를 집어넣었는데, 여기에는 개성 있는 패턴이나 디자인을 반영해 다른 차와 차별화할 수 있다.
측면과 후면은 레인지로버를 떠올리게 한다. 입체적인 라인 없이 대부분 직선으로 마무리했다. 도어 손잡이는 오토 플러시 타입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상하 분리 개방형 테일게이트는 레인지로버와 동일한 구성이다.
인테리어는 거대한 디스플레이 두 개가 눈길을 끈다. 1열과 2열에 하나씩 뒀는데, 1열 모니터는 중앙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형식이다. 2열에는 BMW 7시리즈처럼 천장에 고정했다. 둘 모두 30인치 크기에 6K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있다. 1열에는 12.66인치 풀 LCD 계기판과 증강 현실 기능 포함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2열은 기능 조절용 소형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또한 31-스피커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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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기능, 최대 857마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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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내 플래그십 SUV인 만큼 편의 사양은 다양하다. 6인승 구성이며, 2열은 모든 조절이 전동식인 데다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보게 할 수 있다. 1열 센터 콘솔 뒤로는 냉장 기능을 겸하는 슬라이딩형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엔비디아 기술 집약과 라이다(LiDAR) 탑재로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과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더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도 확보했다.
기본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후륜 듀얼 모터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721마력을 발휘한다.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급을 높인 중간 모델은 734마력, 후륜에 모터 하나를 추가한 최상위 사양은 857마력까지 올라간다.
한편, 링크앤코는 900에 대한 세부 사양과 가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