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이 최근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감행하면서 소비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장 기대가 컸던 코란도 후속 모델은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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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달군 K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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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은 2023년 3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꿨다. 그리고 같은 달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를 갈았다. 무쏘 EV 기반이 된 O100, F100 등 여러 콘셉트 카를 출품했다. 그중 가장 많은 눈길을 끈 차는 KR10 콘셉트였다.
KR10 콘셉트는 1990년대 후반 판매됐던 뉴 코란도를 떠올리게 하는 여러 요소를 담았다. 전면부 동그란 헤드램프와 두툼한 펜더,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 및 그 아래 있는 ‘KORANDO’ 엠블럼 등이 대표적이었다.
뉴 코란도 단종 이후 일부 소비자는 정통 코란도 부활을 계속 요구해 왔다. 액티언과 함께 이름만 똑같았던 후속 모델들이 흥행에 실패한 원인도 기존과 너무 달라진 이미지 때문이었다. 이에 KR10 콘셉트는 소비자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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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딜러가 전한 ‘프로젝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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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 1월 한 KGM 딜러가 작성한 게시물이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딜러는 “1월 7일 KGM이 고성과 딜러 8명을 초청해 무쏘 EV 공개 전 품평회를 다녀왔다”라면서 KR10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딜러에 따르면, KGM은 KR10 프로젝트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한 차 크기가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 전동화 부품을 담기에는 작았다.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결국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딜러는 “KR10은 개발 및 진행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라면서 “티볼리처럼 회사에 마진이 별로 없는 상품이라 그런 듯하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참여한 인원 모두 아쉬워했지만, 이미 오래전에 프로젝트 취소가 결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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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원하는 거 반대로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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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많은 비판이 나왔다. “KGM 경영진은 진짜 감이 없는 듯. 소비자들 원하는 거 반대로만 출시하네”, “액티언으로만 꼼수 부리다 회사가 골로 간다”, “예전 쌍용차 시절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등 반응은 일관적이었다.
여기에 KGM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꿈에서 들은 KGM 이야기’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 내용 중에는 “KR10 프로젝트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 목업 모델 전시 이후 진행된 것이 없다. 검토만 수년째”라는 것도 있었다.
KGM은 관련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KR10 프로젝트 취소 역시 확실하지 않다. KGM이 참가를 선언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 에서 프로젝트 진행 여부가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