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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고집 피우더니 결국에는 테슬라 따라가나?

by 오토트리뷴

자동차 업계가 스티어링 휠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렉서스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요크 스티어링 휠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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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와 벤츠 S클래스, 새로운 조향 시스템 도입

렉서스는 신형 RZ에 비행기 조종간처럼 생긴 '요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물리적 연결 없이 전기 신호로 조향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기본 장착했다. 이는 기계적 연결이 없어 더 빠르고 정밀한 조향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차세대 S클래스에 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급 세단 시장에서도 새로운 조향 방식이 확산되는 흐름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더욱 정밀한 조향 성능과 미래형 운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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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작 방식의 변화, 왜 필요할까?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스티어링 휠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기존에는 운전자가 직접 차를 조작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는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스티어링 휠은 점차 비효율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데,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티어링 휠을 소형화하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아 계기판 가독성이 높아지는 게 큰 장점이다. 또한,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경우 스티어링 휠을 접거나 수납하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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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며 스티어링 휠과 바퀴로 이어지는 복잡한 조향 부품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물리적 연결을 제거해 경량화까지 이룰 수 있다. 또한, 전자식 제어를 통해 조향 응답성을 더욱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다만, 테슬라가 최초로 도입했을 당시 불만이 없지는 않았다. 저속 주행 시 조작이 어렵고 손의 피로도가 커졌다는 반응이 나왔으며, 빙판길 등에서는 핸들링이 까다로워 안전성 우려도 제기됐다. 각진 형태로 손에 부담이 크고 기존 스티어링 휠과 그립감이 달라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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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전기차 만드는 렉서스, 신형 RZ는 어떤 차?

한편, 렉서스는 2026년형 RZ를 통해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이 시스템은 주행 속도에 따라 조향 반응을 자동 조정하며, 기존 기계식 연결 없이 전자 신호만으로 앞바퀴를 제어한다.


또한, 77kWh 배터리를 탑재한 RZ 350e는 최대 575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퍼포먼스 모델인 RZ 500e와 RZ 550e F 스포트는 각각 375마력과 402마력의 출력을 내며, 0-100km/h 가속 시간은 4.6초와 4.4초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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