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뉴 CLA'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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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젊어, 아빠차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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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개된 더 뉴 CLA의 전면 디자인은 벤츠 역사상 처음으로 그릴을 아래로 배치한 재, 좌우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한 형태를 채택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지만, 헤드램프까지 이를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젊은 감각을 내세우는 이 디자인은 CLA가 스포티하면서도 개성 강한 모델임을 강조하는 요소로 보인다. S클래스 같은 플래그십 세단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악동 같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반면, 후면 디자인은 앞모습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EQE 느낌의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해 전후면의 인상이 다소 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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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실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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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동승석에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CLA 역시 이 흐름을 반영했다.
계기판 스크린은 대시보드 최상단으로 이동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운전자 시야에 최적화 했다.
기존에는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해 운전자 중심의 구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대시보드 대부분을 스크린이 차지하며 자율주행 시대에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을 준다.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14인치, 동승석은 10.25인치다.
더 뉴 CLA의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보다 6cm 늘어나 앞좌석 레그룸이 더욱 넓어졌다. 파노라믹 루프가 기본 적용돼 개방감을 높였으며, 프렁크(전면 트렁크)를 추가해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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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랫폼과 전동화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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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CLA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발됐다. 일단 순수 전기 모델인 CLA 250+ 및 CLA 350 EQ 테크놀로지가 먼저 출시된다. 전기 모델은 8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792km 주행이 가능하다(WLTP 기준).
또한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시간을 줄였으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32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됐다. 공기저항계수(Cd) 0.21을 달성했으며, 차체 하부 마감과 휠 디자인을 최적화해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전기차 모델에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기본 적용돼 겨울철 배터리 효율 감소를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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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의 운영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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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더 뉴 CLA에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주요 기능에 대한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해졌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명령 시스템도 포함됐다.
특히, 생성형 AI가 적용된 음성 비서는 복잡한 대화가 가능하며, 단기 기억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또한 무료한 충전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게 해줄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는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음성 명령뿐만 아니라 다양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처럼 개별 폴더로 정리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화면 구성을 조정할 수도 있다.
한편, CLA의 플랫폼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고려해 개발됐다. 연말에는 48V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예정으로, 저속에서는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회생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뉴 CLA의 국내 도입 일정과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