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 e-플랫폼' 발표한 BYD
- 1,000V 전압·1,000kW 출력
- 초고속 충전소도 구축할 예정
중국 친환경차 브랜드 BYD가 새로운 초고속 충전 기술과 충전 인프라 구축 의지를 선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17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슈퍼 e-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충전 기술이다.
이 플랫폼은 1,000V 전압과 1,000kW 출력을 제공한다. 400V 전압을 지원하는 테슬라는 200kW 출력을 제공하고, 800V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나 기아는 최대 350kW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15분 충전으로 275km 달릴 수 있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이 가능한 메르세데스-벤츠 CLA 전기차 등보다 월등한 수치이기도 하다.
BYD는 신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한 L' 세단과 '탕 L' SUV를 4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작 가격은 각각 27만 위안(약 5,420만 원), 28만 위안(약 5,6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 의지도 드러냈다. BYD는 "중국 전역에 4,000개 이상의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인 한계가 지적된다. 이론상 충전 속도와 실제 충전 속도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 1,000kW급 초급속 충전소를 구축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과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충전소 대비 전력 소비량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 기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D가 계획대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BYD는 올해 1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2월에만 31만 대가량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나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