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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는 만족, 하지만 친환경 때문에 폭망한 차는?

by 오토트리뷴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위주로 개편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디젤 엔진 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유지 중이다. 이들은 “생각보다 탈 만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것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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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된 투싼 디젤, “생각보다 괜찮네”

온라인 커뮤니티 ‘다모앙’에는 19일, ‘디젤차도 탈만 하네요 생각보다(투싼 TL 페리형 2.0디젤)’이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엄마가 타던 차를 와이프가 운전할 목적으로 가져왔다“라며, “소모품 교체하고 타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전했다.


그는 “2019년식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요소수를 넣는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회전 시 진동은 적응이 안 되지만, 일단 출발하고 나면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방음 성능 부족과 대량으로 필요한 엔진오일 등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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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누리꾼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진동은 마운트와 부싱류 교체로 개선할 수 있다“라는 조언과 “(폭스바겐) 티구안 같은 모델은 가솔린과 차이가 크지 않다“라는 비교가 나왔다. 반면 장시간 운행 시 피로감이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넉넉한 출력과 높은 연비를 통해 나오는 저렴한 유류비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환경 문제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디젤 엔진 자동차가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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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입지 좁아지는 디젤 엔진 자동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4년 국내에 판매된 순수 디젤 엔진 자동차 수는 57만 1,384대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12만 869대로 78.8%가 사라졌다. 전체 비중도 35.1%에서 7.5%로 추락했다.


그 영향에는 2015년 터진, 이른바 ‘디젤 게이트’와 함께 강력해지는 환경 규제가 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철을 제외하고 작년까지는 배출가스 5등급 디젤 엔진 자동차에 대해 도심 진입이 제한됐다. 반면 올 4월부터는 4등급으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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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떠오른 것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한 전동화 모델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39만 2,685대가 팔리며 디젤 엔진 자동차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전기차도 14만 2,822대 판매로 디젤 엔진 자동차를 앞질렀다.


디젤 엔진 자동차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미 국산 1톤 트럭은 디젤 엔진에서 LPG 엔진으로 교체했고, SUV도 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수요는 남아있지만, 몇 년 안에는 아예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는 업계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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