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현대차 도입 예정 로봇, 유튜브 공개 영상 '화제'

by 오토트리뷴

현대자동차가 연말부터 도입할 예정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로봇은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Atlas)'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36634_223688_2814.png

브레이크 댄스 추는 아틀라스

지난 20일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빠르게 달리다가 멈추고, 앞구르기와 물구나무서기, 옆돌기 등 다양한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장면에서는 유연한 관절 제어와 균형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움직임은 단순한 시연이 아닌, 강화학습과 인간 동작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회사의 새로운 설계에 따라 구현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연구소(RAI Institute)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36634_223689_2859.jpg

아틀라스의 핵심은 정밀한 관절 제어 기술에 있다. 사람처럼 다양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능력은 물론, 동작 간 연결도 부드러워 이전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느낌을 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다만, 최근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이 자연스러운 '손동작' 개발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틀라스에서는 이같은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아틀라스는 사람의 손을 모방하지 않고 산업현장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손을 선보여 왔다.

36634_223690_2929.png

연말 현대차 공장에 투입

현대차는 해당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해 부품 운반, 반복 작업 보조 등의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키와 형태를 가졌지만, 산업용으로 설계돼 무거운 부품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창립한 로봇 개발 전문 기업이다.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스팟(Spot)’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사재를 동원해 인수했다.

36634_223691_3011.png

현대자동차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일환으로 공장 내 로봇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를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틀라스는 고정된 작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성이 강점이다. 엎어진 부품을 감지해 다시 들어올리는 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은 제조업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로봇 기술의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로봇 기업은 지난주, 옆차기를 하는 이소룡 스타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4천만 원대 독일산 SUV, 국내 출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