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더 이상 신차로 출시되지 않는 디젤 SUV가 해외에서는 귀한 황제 대접을 받고 있어 화제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더 이상 디젤로 판매하지 않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 출시했다. 환경 규제와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도 디젤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이 뚜렷해져서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구형 팰리세이드 같은 경우, 구형 SUV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구형 오너들은 중고차 가격을 신차 가격과 동등 수준에서 받을 수 있다.
마치 잔가 보장 100%와 같은 파격적인 소식이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 러시아에서 현대차가 철수하고, 수출도 하지 않는 덕분이다. 러시아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수리하기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해 많은 제조사들이 러시아에 신차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음지에서는 중고차 수입이 급증하는 것.
러시아 중고 딜러들이 경쟁하듯이 현대 팰리세이드를 수입하면서 팰리세이드의 중고 시세는 역주행을 하다 결국 신차 가격 수준으로 올랐다. 신차 가격 수준으로 오르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2세대가 1세대 대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불가능이 가능해졌다.
또 2세대 팰리세이드나, 1세대 팰리세이드 중에서도 완전 후기형은 관세 문제로 러시아에 수출길이 사실상 막혀 있다. 그래서 1세대 중에서도 초·중기형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이고, 최신 모델은 오히려 가격이 낮은 상황이다.
팰리세이드라고 해서 무조건 인기가 높은 건 아니다. 보통 2.2 디젤이면서 캘리그래피처럼 등급이 높아야 한다. 연식은 19년식에서 22년식 정도, 주행거리가 3~4만 km 수준이라면 신차로 샀던 가격에 되팔 수 있다. 이런 조건이 맞다면 비슷한 모델 대비 2천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중고차 딜러는 "현재 팰리세이드가 수출로 인해서 시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구입을 신중히 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