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통 픽업트럭 결국 출시한다 [이슈]

by 오토트리뷴

기아가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 역시 본격 정통 픽업트럭 개발에 착수했음을 공식화했다.

현대차 호주법인 도노반 로마노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도 유트(Ute, 호주식 픽업트럭)를 준비하고 있으며, 계획대로라면 2030년 이전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모델이나 SUV에서 기아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라인업 운영을 이어왔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현대차 역시 타스만과 유사한 구조의 파생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로마노 대표는 “우리가 개발할 유트의 형태에 따라 출시 시점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인터뷰로 예상해 볼 때 현대차가 출시할 신형 픽업트럭은 타스만과 완전한 차별화가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의 EV 플랫폼은 픽업트럭 형태에도 적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마노 대표는 “전기 픽업에 대한 호주 내 수요는 아직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동화 픽업의 상용화는 당장 현실화되긴 어렵다는 게 현대차 내부의 판단이다.


또한 현대차의 픽업트럭 개발에 따른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픽업트럭 개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GM은 2024년 3분기부터 차세대 차량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로마노 대표는 “우리는 GM이 보유한 픽업 플랫폼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며 협업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이어 “3년 이내에 기획과 양산 체계를 갖추고, 딜러 네트워크까지 정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GM의 협업은 논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차량 개발 및 생산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밝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GM과의 협업을 통해 픽업트럭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신차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투입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GM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바디온프레임 기반 미드사이즈 트럭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전동화와 내연기관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도 확보하게 된다.

미국 시장은 현대차가 기아보다 한발 앞서 투싼 기반의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를 통해 먼저 도전했다. 그러나 산타크루즈는 정통적인 바디온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이 아니다. 모노코크 바디 기반으로 제작된 SUV의 파생 모델에 가깝다. 유일하게 현대차가 진입하지 못한 시장이 바로 바디온프레임 기반의 정통 픽업트럭 시장이다.


반면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현대차보다 한발 앞서 정통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 들었다. 미국 못지 않게 픽업트럭의 수요가 많은 호주 시장 진출의 선봉장을 기아가 잡기도 했다. 호주 시장 대응을 위해서라도 현대차는 정통 픽업트럭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시에 후발주자인 만큼 높은 상품성이 요구된다.

현대차와 GM의 협력관계가 공식화된 만큼 현대차는 GM의 어떤 플랫폼을 활용해 정통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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