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비 중인 소형 전기차 EV2에 대한 새로운 모습이 포착됐다. 정통 SUV 형태였던 기존과 달리 뒤쪽 루프라인이 한층 낮아진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은 “EV2 쿠페 나온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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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날렵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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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스파이샷 전문 유튜버 ‘힐러 Healer TV(이하 힐러TV)’는 19일, <기아 EV2 쿠페 최초포착> 영상을 통해 EV2 테스트카를 주목했다. 최근 들어 포착 빈도가 늘고 있지만, 이번 스파이샷은 새로운 쿠페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V2 쿠페’라고 명칭이 붙은 테스트카는 기존 EV2와 비교해 전면부, 측면 2열 도어까지는 차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C필러 이후부터는 완전히 다른 실루엣이다. 뒤쪽 루프라인이 급격히 낮아지며 전형적인 쿠페 SUV 스타일을 구현했다.
후면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GV60을 떠올리게 하는 유선형 디자인이 눈에 띈다. 또한 테일램프 디자인도 기존 EV2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세로형으로 적용됐던 것과 달리 쿠페는 가로로 긴 형태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존 기아 전기차들과 다른 느낌이며, 힐러TV는 “테슬라 모델 Y 같다”라고 말했다. 전면부는 확인이 어렵지만, 힐러TV는 “쿠페형 SUV답게 공기역학을 고려한 라인 구성과 새로운 헤드램프가 예상된다”라고 추정했다.
누리꾼 역시 “기대된다”, “GT-라인 나오면 살까 고민 중”, “EV3와 EV5도 쿠페로 나왔으면”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앞을 사각형으로 만들고 뜬금 쿠페라니 어울릴까”라며 우려를 표한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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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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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2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플랫폼 ‘E-GMP’를 채택하는 가장 작은 전기차다. 400V 시스템과 싱글 모터를 기반으로 하며, 1회 충전 시 약 320km 내외 주행거리가 예상된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및 도심 주행에 특화된 구성이다.
생산은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시장에 따라 현지 공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V2는 유럽 시장에서 기대감이 크다. 르노 4 EV와 시트로엥 e-C3, 피아트 그란데 판다 EV 등 전장 4m 내외 소형 전기 SUV들이 이미 많기 때문이다.
이들 경쟁자들이 브랜드 특유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만큼, EV2 역시 기아 패밀리룩과 함께 독창적 디자인 요소를 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페형 테스트카 역시 그 일환이며,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16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서 EV2는 실질적인 판매량 확대를 이끌 핵심 모델로 꼽힌다. 특히 소형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전략적 역할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한편, EV2는 내년 중 출시 예정이며 국가에 따라 실구매가 2천만 원대로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기아는 국내 출시가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아 레이 EV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간 판매 간섭을 우려한다는 추측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