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콤팩트 SUV 심비오즈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공인 복합 연비 23.2km/L, 최대 주행거리 1천 km를 넘는 효율성을 갖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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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 1년 만에 HEV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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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기준), 심비오즈와 중형 SUV 에스파스에 들어갈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중 국내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심비오즈다.
심비오즈는 르노가 지난해 처음 공개한 SUV로 해외에서는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경쟁한다. 다만 이는 크기가 작은 유럽형 기준이며, 국내에서는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와 더 비슷하다. 차체 크기는 셀토스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외관은 르노 최신 디자인 언어에 따라 번개 모양 주간주행등과 로장주 엠블럼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반영했다. 실내는 10인치 풀 LCD 계기판, 10.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구글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92리터며, 6:4 폴딩과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된 2열 벤치 시트를 통해 최대 624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도 아르카나에 들어갔던 1.6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이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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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1천 km 이상, 연비 23.2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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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르노그룹에서 사용하던 1.6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 시스템과 다르다. 신형 엔진은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이 합작한 회사 ‘홀스’에서 개발했으며, 배기량을 1.8리터로 키워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여기에 주행용 e-모터와 보조 모터, 1.4kWh 용량 배터리가 연결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60마력으로 1.6리터 엔진 기반 시스템 대비 15마력 올랐다. 또한 주행 중 반응성도 개선되어 고속 주행이나 가속 시 더욱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E-Tech 하이브리드는 전형적인 직병렬 방식으로 더욱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 구조를 갖췄다. 시동 시 무조건 전기모터로 출발하며, 고속에서 엔진이 개입한다. 회생 제동과 감속 시 에너지 회수를 통해 연비를 높이고 소음과 진동도 줄였다.
복합 연비는 WLTP 기준 23.2km/L로 종전 시스템 대비 약 2km/L 상승했다. 또한 르노에 따르면 1회 주유를 통해 1천 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연료 탱크 크기 변화 언급은 없으나, 기존 48리터를 그대로 반영하면 최대 1,113km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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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 좋아진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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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비오즈 하이브리드 국내 도입은 미정인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출시 확률은 매우 낮다. 이미 르노코리아가 비슷한 크기 SUV인 아르카나를 판매 중이나, 판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또 다른 모델을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소형 차종보다는 중대형 라인업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내년 등장 예정인 대형 CUV 프로젝트 ‘오로라2’가 우선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