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그랜저 풀체인지, LED 기술력의 정점
ㆍ 깔끔하게 녹아든 신형 그랜저 디자인
ㆍ 실물 본 소비자들, "놀랍도록 얇았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중순 출시한 그랜저 풀체인지(이하 생략,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에는 모든 영역에 풀 LED 램프가 적용되며, 양산차 최고의 LED 램프 기술이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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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의 LED 램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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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공개한 그랜저 풀체인지의 디자인은 1세대 헤리티지를 계승한 디자인 콘셉트로,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 핵심이다. 그래서 오페라글라스를 비롯한 주요 디자인 포인트에 1세대의 향수를 남겨두었다. 그러나 반다대로 과감한 LED 램프는 굉장히 독창적이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를 구현한다.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에서는 특히 별다른 방향지시등이나 후진등 같은 램프류를 찾기가 어렵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테일램프만 강조되었을 뿐이다. 덕분에 깔끔해진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은 양산품이 아닌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
전면부에서는 긴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만 보인다. 그러나 주간주행등은 실제로 스타리아보다 훨씬 더 얇을 것으로 전망되며, 스타리아처럼 끊기는 부분이 없다. 사진처럼 실물에서도 깨끗하게 이어진다. 헤드램프는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60%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기 위한 디자인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방향지시등은 스타리아처럼 헤드램프 내부에서 점등되는 형태가 아니다. 주간주행등에서 꽤 길게 시퀀셜 타입으로 LED가 점등된다. 따라서 매우 깔끔하고도 임팩트가 강하다.
테일램프는 단순하게 한 줄로 끝났다. 그랜저 익스클루시브 프리뷰를 통해 실물로 본 소비자들 반응 역시 "LED 기술력이 놀랍다."는 평가가 많았다. 일단 주간주행등처럼 테일램프가 굉장히 얇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놀랐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서 두 번째로 놀라고 있다.
후면의 방향지시등은 검은 띠 아래 숨어 있다. 너무 얇기 때문에 사진만 확대해서는 찾을 수가 없다. 후진등 역시 범퍼 가장 아래 빨간 반사판 좌우로 배치가 되는데 극단적으로 얇은 디자인 때문에 공식 이미지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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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LED가 얇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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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의 LED 램프 기술력이 7세대 모델로 접어들면서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LED 램프 기술력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려고 해왔다. LED 램프가 얇으면 얇을수록, 그러면서도 밝으면 그게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는 포인트가 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사진들만 보더라도 그랜저의 얇은 LED 램프를 3-4천만 원대 차량에서 구현한 브랜드는 없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도 구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ED 램프를 이렇게 얇게 만들면 내구성이 약해진다. 트렁크를 닫거나, 후드를 닫을 때의 충격으로 깨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주저하고, 내구성이 기본이기 때문에 도전 자체가 어렵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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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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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 헤드램프를 처음 사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아니, 많았다. 하지만 그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전히 너무나도 과감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형제 브랜드인 기아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무난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랜저와 K8 디자인, 스타리아와 카니발, 쏘나타와 K5, 싼타페와 쏘렌토 등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또한 제네시스는 기아 보다 더 극단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서다. 맥락 없는 디자인이 아닌, 기존에 없던 스토리를 가지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자동차 디자인이 바로 그랜저의 디자인이다.
한편, "램프를 사면 차를 준다는 아우디도 그랜저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등장할 정도로 그랜저 램프 디자인은 각종 동호회 및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