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로, 내연 기관 모델이 아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하는 등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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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식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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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0일(현지 시각 기준)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 12월 티저 이미지 발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1948년 설립돼 올해로 77주년을 맞는 랜드로버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순수 전기차다. 또한 레인지로버 초대 모델 출시 이후 55주년에 등장하는 기념비적인 모델로도 볼 수 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전 세계에서 테스트를 받아왔다. 첫 티저 이미지 공개 당시에는 -40°C 이하 북극권 설원을 내달렸고, 이후 추가로 공개한 이미지에서는 50°C에 가까운 아랍에미리트 사막을 누볐다. 그 최종 결과물이 이번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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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mm 도강, 목표 주행거리 5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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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한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디자인도 거의 같다. 레인지로버 특유 요트형 라인과 매립형 테일램프 등이 그대로다.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중앙 엠블럼이 차별화된 요소다.
충전구 커버는 측면으로 미끄러지듯 열리는 슬라이딩 방식이며, 상태 표시를 위한 인디케이터와 충전 완료 알림 모듈이 탑재된다. 내연 기관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내기 위해 극한 테스트를 거쳤고, 그 결과 도강 깊이 850mm를 확보됐다.
파워트레인은 듀얼모터 구성을 통해 네 바퀴를 모두 굴린다. 세부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는 P530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615마력짜리 P615에 근접한 수치도 예상하고 있다.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최신 프리미엄 전기차답게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배터리는 자체 설계로 만들어지며, 용량은 117kWh 이상으로 알려졌다. 랜드로버가 목표로 잡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다.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와 테슬라 모델 X, BMW iX가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90과 포르쉐 ‘K1’ 프로젝트도 이에 해당한다. 이외 자세한 정보는 정식 공개 일자에 추가로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사전 계약 시작 후 3개월 만에 3만 8천 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국내에도 출시 예정으로, 랜드로버 한국 판매를 담당하는 JLR 코리아 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