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que Dec 21. 2022

'인기 절정' 쌍용 토레스, 출고 적체난... 이유가?

ㆍ 쌍용자동차, 12월 공장 가동 중단

ㆍ 최대 2,800 여대 생산 일정 차질

ㆍ 인기 높은 토레스, 출고 적체 심화


지난 7월 출시돼 높은 인기를 누리던 토레스에게 출고 적신호가 켜졌다. 토레스를 생산하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이 노사 간 합의를 통해 8일부터 13일까지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공장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특히 토레스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정상화의 기대주로 통하고 있는 차량이다. 때문에 이번 쌍용차 평택공장의 가동 중단은 쌍용차에게 있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하루 평균 600~700대가량의 차량을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쌍용차는 최대 약 2,800대가량을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나 쌍용차는 앞서 지난달에도 반도체 수급에 문제가 생겨 한차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연말에만 두 번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결국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토레스 출고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어 이번 쌍용차처럼 공장 가동을 멈추는 일은 드문 상황이다. 극히 드문 상황이지만 쌍용차는 최근 들어 두 번이나 공장 가동을 멈춘 데에는 기업회생절차가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쌍용차는 올 초까지 기업회생절차로 경영 상황이 불안정했다. 특히나 기업회생절차 중에는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만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 확보에도 경쟁 업체 대비 큰 걸림돌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쌍용차는 신차인 토레스를 선보였다. 악재 속에서 출시된 차량이지만 토레스는 높은 인기를 누리며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토레스의 높은 인기는 도리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결국 쌍용차는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쌍용차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레스가 출시된 첫 달인 7월은 6,100대를 판매했다. 토레스 출시 전인 6월 판매량이 4,58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3%가 증가한 판매량이다. 이러한 판매량 오름세는 10월까지 유지하다 11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다. 한 대라도 더 만들고 더 팔아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쌍용차에게는 또 다른 악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출고 적체와 더불어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신차 효과를 누려야 하는 토레스에게는 극복해야 할 복병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1월 약 1년 6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종결 지으며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