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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May 17. 2023

"동급이 1,600만 원 차이?"美, 한국 EV경쟁력↓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모델3가 기아의 EV6보다 더 싸게 판매된다. 테슬라가 꾸준히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다. 여기에 미국에선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해 실제로 테슬라와의 구입가는 더 벌어지게 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한동안 중단됐던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가 판매 재개하며 기아의 전기차 EV6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5만 7990달러(약 7,730만 원)였던 가격을 약 18% 내린 것이다.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판매가는 4만 7240달러 (약 6,252만 원)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기아 EV6의 판매가 4만 8700달러 (약 6,435만 원)보다 1460달러 저렴하다. 최저가 모델은 EV6와 비교해 1,000만 원이나 차이 난다. 여기서 3,750달러 보조금을 받으면 모델3는 EV6보다 미국에서 한화로 약 1,600만 원이나 싸게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 이후 미국에서 생산된 차가 아니면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해 우리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초 세부 조항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IRA 3년 유예’도 불가한 상황에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성장하는 와중에 미국에서 EV6 올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3% 감소했고, 아이오닉5는 13% 감소했다.

한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금 상황에서는 할인 같은 출혈 경쟁을 통해서라도 2~3년간 시장 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에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의 힘겨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한 후 2025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를 양산할 수 있으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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