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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Jun 08. 2023

"무시 못할 수준" 제네시스 때문에 고전하는 브랜드는?

ㆍ 제네시스,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판매확대

ㆍ 벤츠·BMW, 아직도 팽팽한 경쟁구도 형성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판세가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1강 2중’의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 인사이트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를 통해 매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그 차를 사기 전 마지막까지 비교한 차가 무엇인지’ 설문을 실시한 결과 2022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프리미엄 자동차는 제네시스(32.1%)였다. 그 뒤로 BMW가 22.6%, 벤츠가 20.1% 순으로 자리 잡았다.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제네시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1강

제네시스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확실한 선두를 달렸으며 벤츠와 BMW가 ‘2중’의 지위를 견고히 했다. 그 뒤로 아우디와 렉서스의 부침 속 볼보가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며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타 브랜드와의 비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브랜드 간 경쟁 관계에서 최종 구입한 브랜드의 비율을 비교하면 ▲제네시스 : 벤츠 (62.8% : 37.2%) ▲제네시스 : BMW (70.6% : 29.4%) ▲제네시스 : 아우디 (73.6% : 26.4%) ▲제네시스 : 볼보 (73.9% : 26.1%) ▲제네시스 : 렉서스 (56.8% : 43.2%)였다.


제네시스는 2020년 이후 다양한 신모델 출시로 꾸준히 판매를 확대했다. 2021년 처음으로 10만 대 이상을 돌파해 약 13만 대 판매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뛰어난 상품성과 수입 프리미엄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벤츠 · BMW, 아직 팽팽한 경쟁구도

제네시스의 부상으로 벤츠와 BMW 간의 경합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화됐으나, 두 브랜드 간의 경쟁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경쟁규모는 14.9%로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비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와 BMW를 저울질 한 끝에 7.5%가 벤츠를, 7.4%가 BMW를 최종 선택할 정도로 아직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는 경쟁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네시스, 벤츠, 렉서스 구입자들은 최종 단계에서 아우디보다 볼보와 더 많이 비교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크게 축소됐던 판매량은 이트론 등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반등했다. 특히 아우디는 벤츠, BMW와의 경쟁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그 밖에 볼보의 점유율은 4년 동안 2배로 크게 확대되어 볼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시장 확대와 자동차 구입 가격 급등

컨슈머인사이트는 “제네시스는 높은 상품성과 가성비로 프리미엄 자동차 수요를 빨아들였다”면서 “시장을 키우고 수입차 대체 효과를 거뒀지만 자동차 평균 구입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엄 차 비중 25%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임에도 더 큰 차, 더 고급스러운 차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전망, 경쟁 구도 예측과 함께 합리적인 자동차 소비문화에 대한 소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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