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달 18일 신형 싼타페(풀체인지, 5세대 MX)를 공개한 가운데, 상위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단종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형 싼타페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장 크기 자체가 현행 모델 대비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내 공간을 팰리세이드 수준으로 극대화했는데, 박스형 디자인 덕분에 오히려 팰리세이드 보다 넓다는 정보까지 흘러나온 상황이다.
(사진=View H)
이외에도 사양과 마감재, 전체적인 품질이 상위 차종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팰리세이드의 단종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팰리세이드는 단종되지 않고, 2세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심지어 팰리세이드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운영하지 않았던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View H)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비공개 Q&A 자리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출시 여부에 대해 검토했으나, 출시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결국 비용 문제 때문이었는데, 당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하게 되면 600만 원 정도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렇게 비싼 하이브리드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사나 정부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 빠른 속도로 디젤이 퇴출 당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짙어지는 추세다. 이로 인해 현대차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출시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팰리세이드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파워트레인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공유하게 될 수도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니발과 스타리아, 팰리세이드가 공유하는 엔진이나 부품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적지 않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최고출력이나 연비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 G70에 장착되는 2.5 가솔린 터보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을 발휘하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도 높은 출력과 여유로운 토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풀기 어려웠던 가격 문제는 카니발이나 스타리아 등 다른 차종들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차세대 모델 출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너무 멀어서 바뀔 수 있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 대신 하이브리드는 이미 출시가 되었어야 했는데,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 세대에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