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150 라이트닝, 보조금 없어도 6천만원 대?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포드가 지난 2021년 F-150 라이트닝 공개 이후 생산 및 공급 문제로 가격을 인상했었던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미국 현지가 1만 달러(한화 약 1,200만 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의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모델이다. 작년 미국 판매 1위를 달성한 베스트셀러 '포드 픽업 F-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모델인 만큼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 

F-150 라이트닝은 프레임 레일에 배터리 팩이 적용됐다. 배터리 팩의 온도 최적화를 위해 액체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철 하부 플레이트를 사용해 안전성에 신경 썼다.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는 150Kw급 고속 충전기 사용 시 41분 만에 15~80%를 충전할 수 있다. 포드 차지 스테이션 프로 가정용 충전기가 설치됐을 경우 극한 상황에서도 F-150 라이트닝의 전력으로 최대 3일 동안 집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SR과 ER로 나뉜 F-150 라이트닝은 전륜, 후륜에 모터가 배치된 듀얼 모터 사륜구동이 기본 적용된다. SR 트림의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370km이며 상위 트림 ER의 경우 482km 주행할 수 있다.

SR 트림의 최대 출력은 426마력이며 ER 트림의 최대 출력은 563 마력이다. 두 트림의 최대토크는 104kg.m으로 같다. 특히 상위 모델인 ER 트림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4.4초 만에 도달한다. 픽업트럭인 만큼 최대 적재 하중 907kg, 최대 견인력 3,500kg으로 픽업트럭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F-150 라이트닝의 시작 가격은 4만 9,995달러(약 6,400만 원)며, 최상위 플래티넘 익스텐드 레인지는 9만1,995달러(약 1억 1,700만 원)다.

포드 관계자는 “F-150 라이트닝 출시 직후 원자재 공급 제한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우리는 가격과 대기 시간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공장의 생산 능력이 개선됐으며, 배터리 등 주요 원자재 비용이 안정화에 접어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