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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Sep 04. 2023

현대차 서버 다운의 주인공 싼타페 [관계자 Q&A]

ㆍ신형 싼타페 관련 개발진 질의응답 진행

ㆍ헤리티지, 디자인 등 다양한 질문 이어져

ㆍ출력 및 연비 질문에 "모든 기술력 결집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이전보다 더 커진 크기와 웅장한 외관 디자인, 세련된 실내 디자인과 더불어 대형 테일게이트, 넉넉한 실내 공간, 레저 활동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 기능 모두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서도 자동차 본연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비하인드가 있었을까. 현대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국내마케팅실장 김윤수 상무, MLV 프로젝트 7팀 홍정우 팀장 그리고 임정섭 책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본다.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사진=최현진 기자)

Q1. 갤로퍼 등 과거 디자인 요소를 차용하거나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는가?

사이먼 로스비 상무(현대 스타일링 담당) : 1세대 갤로퍼와 신형 싼타페는 '공간의 타이폴로지(유형학)'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도심과 아웃도어 양방향을 만족시키는 최적의 실내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갤로퍼와 신형 싼타페 모두에게 있었다.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갤로퍼나 다른 현대차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Q2. 신형 싼타페가 내세울 만한 상품성은 무엇인가?

김윤수 상무(국내마케팅실장) : 총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신기술 부분은 신형 그랜저와 신형 코나에 들어간 ICT 편의 기능인 ccNC 내비게이션과 첨단 ADAS 기능인 HDA2 기능이 적용됐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 양방향 멀티 콘솔(사진=최현진 기자)

수납 편의 기능은 1열과 2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을 최초로 적용했다. 컵홀더의 경우 이번 신형 싼타페에서는 12개로 확대 적용해 실용성을 늘렸다. 또한 동급 최대 실내 공간과 함께 테일게이트 창을 준비했다. 넓은 개방감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차 MLV 프로젝트 7팀 홍정우 팀장(사진=최현진 기자)

Q3. 국내 시장에서 싼타페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홍정우 팀장(MLV 프로젝트 7팀) : 싼타페는 국산차 최초 중형 모노코크 SUV다. 브랜드 헤리티지 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개성이나 소비자의 인식 면에서 시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다소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형 싼타페는 유니크하고 강인한 외장 디자인과 세련되고 섬세한 내장 디자인 조화를 통해 기존 국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되는 싼타페만의 고유 영역을 갖추고자 한다. 또한 루프탑 텐트, 루프탑 박스 등 다양한 싼타페 전용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이 개발중이다. 이 모든 부분들은 8월 셋째 주 한강 세빛섬에서 진행하는 싼타페 익스피리언스 팝업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Q4. 후면 램프가 상당히 낮게 배치되어있다.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는?

사이먼 로스비 상무(현대 스타일링 담당) :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트렁크 접근성이 이번 신형 싼타페 디자인에서 가장 우선시됐던 부분이다. 때문에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면적과 각도를 최적화했고, 이 과정에서 디자인 요소들을 측면과 하단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헀다. 테일램프도 같은 이유로 아래로 위치하게 됐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Q5.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의 판매 간섭은 없는지?

김윤수 상무(국내마케팅실장): 알다시피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로, 여전히 가장 큰 차량이다. 팰리세이드 전장은 싼타페보다 165mm, 휠베이스는 85mm 길다. 3열 숄더룸은 40mm 차이가 난다. 엔진 또한 팰리세이드는 2.2 디젤과 3.8 가솔린 모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2.5 가솔린 터보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운영하는 싼타페와도 차이가 있다. 각각의 크기와 엔진에 따라 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고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차 MLV 프로젝트 7팀 임정섭 책임연구원(사진=최현진 기자)

Q6. 차량이 커진 반면에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동일해 출력 부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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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섭 책임연구원 : 해당 내용은 차를 개발하는 SUV 입장에서도 큰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싼타페가 패밀리 SUV인 점을 감안해서 편안한 주행성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했다. 기존 파워트레인을 활용해도 엔진 토크밴드나 변속 패턴 등의 튜닝을 통해 실제 운전 영역에서는 이전 모델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승차감 관련해서는 도로 상태에 따라 타이어를 타고 들어오는 주파수 영역대에 따라 댐퍼가 조절되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적용했다. 또한 전,후륜 멤버에 하이드로 부시를 적용해 일반 도로뿐 아니라 험로 주행 시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동화 모터를 기반으로 한 E-라이드와 E-핸들링 기술을 더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Q7. 연비 부분에서도 도전이 있었을 것 같다. 

임정섭 책임연구원 : 신형 싼타페의 콘셉트는 기존 고객들이 누리지 못한 경험을 제공해 보자는 데서 시작했다. 그러나 확실히 차체 크기가 커지면서 전면 투영 면적이 커졌기 때문에 분명 손해를 보는 부분은 있었다. 그래도 연료 효율성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디자인적 측면과 엔지니어링 측면의 기술력을 결집시켰다. 따라서 이전 싼타페 대비 복합연비의 향상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최현진 기자)

Q8. 싼타페 레터링이 이전과 달리 띄어쓰기가 된 것 같다.

사이먼 로스비 상무(현대 스타일링 담당) : 싼타페(SANTA FE)에 띄어쓰기가 된 건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 이유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지역인 미국 싼타페다만 폰트가 작아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띄어쓰기를 표시한 이유는 이름의 모티브가 된 지역인 미국 싼타페가 실제로 띄어쓰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 엣지(사진=포드)

Q9. 경쟁사 SUV 가운데 참고할 만한 모델이 있었는지?

홍정우 팀장(MLV 프로젝트 7팀) : 신형 싼타페와 같은 성격을 갖는 SUV는 국내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해외 주력시장인 북미에서 판매되는 포드 엣지와 스바루 아웃백을 많이 참고했다. 그 두 모델같은 경우 2열까지만 제공하고 있고, 신형 싼타페는 3열까지 제공하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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