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둥둥 흘러간다.
시간은 어찌 됐든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에 둥둥, 감정들도 나 자신도 같이 흘러가고 있다.
오늘이 5월 17일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계속했다. 지금도 하고 내일도 하게 될 것 같다.
오빠가 보내온 사진.
이 사진을 보고 제일 실감이 났던 것 같다.
부끄러운 느낌이 든다고는 했지만 아시아나의 센스에 가족인 나는 감동했다.
대한민국의 군인이라는 자부심도 저런 데서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비즈니스석 사진으로만 체험하기.
무려 14시간을 날아서 미국으로 가야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본 비즈니스 석이었는데
서비스를 특별하게 받은 건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장시간을 조금이나 덜 피로하게 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돈 모아서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면
비즈니스를 탈 날이 오면 좋겠다. ㅎㅎ
멀리 보이는 HOLLYWOOD.
안 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가기 전에 비자 발급받는 것도 도와주고,
가서 필요한 침낭이나 여러 가지 물품들을
바쁜 오빠를 대신해 주문해 주었다.
우스갯소리로 오빠 미국 가는 거 준비해 주는 게
짜증 난다고 했더니 엄청 크게 웃으시던 남편님.
높은 건물 없이 나지막한 산 위로 노을이 보인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게 없어서
멀리까지 보이고 공기도 깨끗하니 눈이 좋아진 기분이란다.
하늘의 달도 유난히 밝게 보인다.
탁 트인 하늘이 사진이지만 보기 좋다.
백 명이 넘는 인원이 커다란 텐트에서 지낸다고 했다.
화장실이나 샤워실 컨디션도 열악하고,
날씨는 괜찮지만 기온차가 심해서
비염이 있는 오빠가 걱정이다.
너무나도 오빠 스타일인 식단이다.
살찔 것 같다고 ㅋㅋ
한식도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요런 것도 너무나 좋아하는데
입맛이 딱이라 다행이다.
먹다가 맛있어서 찍었나 보다 ㅋㅋ
전갈이 전투화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 꼭 뒤집어놔야 한다는 모하비 사막.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