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은 주부
2024년 10월이 지나가고 있다.
워킹맘으로 살다 전업 주부가 된 지 2년 하고
4개월 차다. 퇴사하고 6개월 무얼 할까 고민하다
무작정 시작한 방통대 교육학도 마지막학기다.
교육학과 마지막 학기에는 실습이 있다.
20대 초반 의상과에서 실습생의 신분으로 무역회사에서 실습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만큼이나 떨리는 실습이 아이들 2학기 개학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이들 등교시키고 시작되었던 나의 카페 나들이는 이제 없다. 나는 출근하듯 드나들었던 카페 타임을 뒤로하고 평생교육원으로 향한다.
실습 인정 시간은 총 160시간!
하루 8시간을 평일 5일 4주를 하면 채울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나에겐 아직 일찍 오는 둘째가
있다. 다행히 교육원에서 4시간씩 40일이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시작하게 된, 감사한 실습 시간이다.
하루 4시간!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롭던 생활에
오전 4시간은 나를 스피디하게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침 아이들과 등교 나는 출근, 오후 1시 퇴근,
둘째와 하교, 주 2회 둘째 학원 픽업, 주 1회 아이들 영어교재 픽업, 실습과 함께 시작한 퍼스널 브랜딩 수업 주 1회(저녁시간), 주 1회 성당 미사해설…
중간중간 저녁 준비, 빨래, 아이들 과제 챙기기..
요런 바쁜 삶이란~!
즐겁다!
오늘 같이 실습과 아이 하교, 학원 픽업, 저녁 준비, 브랜딩 수업으로 쭉 이어진 날은
시간별로 움직여야 한다.
이 와중에 오늘은 겉절이도 담았다.
그동안 사 먹었던 저렴이 국산 배추김치가 나오지 않는 바람에 요즘 겉절이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빠른 손놀림으로 겉절이를 담그고 저녁 준비를
대강 마쳐 놓고 수업 들으러 나오는데
아~기분이 좋다.
나는 프로 N잡러가 된 기분이다.
이런 바쁨 나쁘지 않다.
그리고…
난…
지금..
글을 쓴다……
이제 실습이 끝나고 나면
난 또 어떤 잡을 더 이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