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부터 시작한 브런치. 23년까지는 아주 가끔 글을 남겼다. 자기 계발을 막 시작한 시점, 책에서 얻은 교훈이나 개인적 경험을 글로 썼다. 시작은 빚쟁이가 된 내 스토리와 자기 계발로 극복하고 있다는 브런치 북이었다. 관련 글 3개를 썼고 2번 만에 브런치 작가에 합격했다. 내 글을 누가 읽을까? 하는 의문, 막연한 기대를 했던 기억이 난다. 10회 작가 프로젝트에 참여했지만 당연히 떨어졌다. 그때의 글을 보면 혼자 뽕에 취해 흩날리듯 쓴 글 같다. 그럼에도 좋다. 부끄러우면서도 대견하다.
브런치가 잊힐만할 때 다시 발행을 시작했다. 30일 동안 매일 글을 써서 올리자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목표를 지켜내다 보니 성과도 얻었다. 1년 반 동안 20명 남짓했던 구독자는 한 달 만에 150명이 넘었다. 총 2만 조회수에서 한 달 만에 20만이 넘었다. f5를 누를 때마다 쉴 새 없이 오르던 조회수. 그 흥분은 잊지 못할 것이다. 덕분에 글 쓰는 게 너무 재밌어졌다.
이제 곧 퇴사를 한다. 퇴사를 하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일기를 통해 매일 글을 쓰겠지만 브런치에 글 발행은 줄이려고 한다. 사업에 성과가 나기 전까지 그쪽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매주 월, 화 발행하던 브런치북은 매주 수요일 1회 발행 예정이다. 그 외에는 재밌는 일이나 성과가 생기면 브런치를 통해 소식을 전할 것이다.
브런치가 고향집 같은 존재가 됐다. 매주 수요일마다 글을 쓰면 어색할 것 같다. 매일 키보드 앞에서 뭘 쓰지? 하는 고민. 글을 쓰고 나서의 성취감이 그리울 것 같다. 그 감정은 당분간 집어넣겠다. 브런치에서 꾸준함으로 생각 못한 성과를 얻었듯, 사업에서도 꾸준함으로 좋은 성과를 얻어보겠다.
성과는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변하게 한다. 다만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렵다. 방법은 두 가지. 될 때까지 하거나 효율적인 방법으로 다가가는 것. 신동이 되는 아이들도 성과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잘한다 잘한다 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 관심이 생기고 집중하게 된다. 많은 시간을 그 일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아이들보다 잘하게 된다. 그렇게 신동이 탄생되는 경우도 있다. 사업신생아인 나도 한 분야에서는 신동이 돼보겠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쓰는 일기. 이만 마치겠다. (매주 수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