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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무비 Nov 10. 2021

음침하고도 유쾌한 가족, 그 독특한 매력

[리뷰] ‘아담스 패밀리 2’ 음침하고도 유쾌한 가족, 그 독특한 매력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가 개봉 소식을 알렸다. 얼핏 음침하고 기괴한 비주얼에 당혹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평범함을 거부하는 아담스 패밀리의 딸 웬즈데이(목소리 클로이 모레츠). 사춘기가 와 스스로 가족과 다르다고 생각하던 그는 왠지 모를 억눌림과 불협화음에 불안감을 느낀다. 아빠 고메즈는 가족 화합을 위해 무려 3주간 캠핑카를 타고 가족 여행에 나서지만, 정작 혼자 있는 것이 좋은 웬즈데이는 여행 중 놀라운 비밀을 엿듣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혼자만의 모험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는 평범 그 이상, 호러블리 아담스 패밀리가 가족 화합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비밀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위험하고도 천진난만한 이야기를 그렸다.

1930년대 찰스 아담스가 그린 만화에서 시작한 ‘아담스 패밀리’는 TV 코미디 드라마로, 실사 영화로 만들어지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첫 애니메이션 영화 ‘아담스 패밀리’가 개봉했으며, 사랑스러우면서도 오싹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쳐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아담스 패밀리 2’는 전작에 이어 기괴하고 음침한 비주얼을 뽐낸다. 마치 동화 속 괴물들을 만난 듯 섬뜩한 외양을 자랑하는 각각의 캐릭터는, 비록 누구나 바라는 귀여움도, 예쁨도, 잘생김도 없지만 자신만의 넘치는 개성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와 같은 독창적인 생김새에 흠칫한 관객이라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이상한 가족의 반전 매력에 홀릴지도 모르겠다. 아담스 패밀리 전부는 무섭고 괴상한 취향들과는 달리 가족과 이웃, 주변에 친절한 모범적인 성격을 자랑한다.

이 같은 반전 매력 덕택에 영화는 남다른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강렬한 모습의 캐릭터들이 사정없이 망가지고 부드러운 면모를 드러낼 때 보는 이는 왠지 모를 감동과 함께 아담스 패밀리는 향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 2' 스틸.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특히 ‘아담스 패밀리 2’는 사춘기 아이의 고민과 갈등, 극복과 가족애를 그린 작품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뜻 깊은 의미를 전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 물론 무서운 이미지 덕에 아주 어린 관객이 만나기 쉽지 않겠지만,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고민에 빠진 가족이라면, 영화를 통해 소통의 창구를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개봉: 11월 10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출연: 오스카 아이삭,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닉 크롤, 제이본 워너 월튼, 스눕 독, 빌 헤이더/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러닝타임: 93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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