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떼가 유난히 심했던 둘째와의 하루
엄마 엄마 소리
오늘도 엄마 소리에 눈을 뜨고
또 엄마 소리에 화도 났지만 그래도
엄마 소리에 웃음 짓고는 그래 내가 엄마지 한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도
안겨서 좋아하는 너를 보면 또 언제 아팠냐는 듯 아기띠에 의지한 채 너를 품에 안는다
엄마 엄마 생떼를 부릴 때면 그 엄마소리 그만 좀 해 하고 싶다가도
그래 내가 엄마지
엄마가 뭐해줄까 한다
오늘은 엄마 엄마 하며 함박웃음 짓는 너의 모습을 마음 깊이 담아보았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침 질질 흘리며 엄마- 하며 온 얼굴로 미소 짓는 너
새삼 엄마라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은 또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
그래도 엄마 엄마 하는 너의 모습에 또 힘을 내겠지
문득 친정엄마에게도 엄마 엄마 해보고 싶어 전화를 건다
엄마도 힘들었겠다
엄마도 어려웠겠다
엄마도 아팠겠다
마음속의 생각 꾹 삼켜 엄마 엄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