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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고미니 Jul 22. 2024

엄마 엄마 소리

생떼가 유난히 심했던 둘째와의 하루

엄마 엄마 소리


오늘도 엄마 소리에 눈을 뜨고

또 엄마 소리에 화도 났지만 그래도

엄마 소리에 웃음 짓고는 그래 내가 엄마지 한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도

안겨서 좋아하는 너를 보면 또 언제 아팠냐는 듯 아기띠에 의지한 채 너를 품에 안는다 


엄마 엄마 생떼를 부릴 때면 그 엄마소리 그만 좀 해 하고 싶다가도

그래 내가 엄마지

엄마가 뭐해줄까 한다


오늘은 엄마 엄마 하며 함박웃음 짓는 너의 모습을 마음 깊이 담아보았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침 질질 흘리며 엄마- 하며 온 얼굴로 미소 짓는 너

새삼 엄마라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은 또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

그래도 엄마 엄마 하는 너의 모습에 또 힘을 내겠지


문득 친정엄마에게도 엄마 엄마 해보고 싶어 전화를 건다

엄마도 힘들었겠다

엄마도 어려웠겠다

엄마도 아팠겠다

마음속의 생각 꾹 삼켜 엄마 엄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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