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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이 Jan 18. 2022

부부를 싸우게 만드는 대화법

솔로몬: 역할을 반씩 나눴으면 책임도 반으로 나누면 되겠네ㅎ

부부싸움이 잦아지는 것에 대해서

둘 사이의 성격차이가 커서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이혼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로 성격/가치관이 너무 달라서'라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이혼은 간단하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쌓이고 숙성된 문제들이 터지게 되면서

서로를 갉아먹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화이다.

부부싸움이 잦은 부부와 서로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부부는

서로에게 하는 말이 가장 다르다.

왜 한쪽은 갈등이 이어지고

한 쪽은 평화로운 것일까?



책임을 전가하는 부부


결혼을 하고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이거다.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누구 하나는 밀착 육아를 해야 하니까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면 외벌이로 변하게 된다.

두 사람 다 경제 활동만 잘 해도 괜찮았던 때가 지나고

서로의 역할이 나눠지는 것이다.


그러나 역할만 나눠지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보다 자신이 더 힘들다고 어필하고 싶다.


흔한 일이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24/7으로 돌봐줘야 하는 것.

하루종일 가사와 육아를 돌보던 아내는

남편이 "오늘 친구 좀 만나고 들어갈게" 라고 하는 것에 화가난다.

일찍 들어와서 아이와 시간 좀 보내주지

남의 애 보듯 관심이 없다고 느껴진다.

반대로 남편은 아내가 짜증을 내는 것에 화가 난다.

하루 종일 힘들게 했는데 이정도도 이해를 못해주는 것 같다.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반대가 되어도 마찬가지다.


서로 정해진 역할이 생기게 되고 만일 상대방이 맡은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가정의 소유물은 물론이고 아이에 대해서도

누구 한 사람의 것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둘 모두의 것이다.

부부간의 상황에서 흑백논리를 대기는 어렵다.


부부는 한 배를 타고 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배를 몰고 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한 것은 이 항해를 좀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이지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만일 부부싸움을 계속 하게 된다면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돌아봐야한다.

배우자의 탓만을 하고 있지 않을까?

배우자의 변화만 바라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이다.


"같이" 생각해보고 "같이" 해보자 라고 하는 것이

상황을 순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내 상황에 집중해서 배우자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있지 않은지.

부부싸움도 결국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부부대화문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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