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한다
요즘 대인관계심리학 관련 방송에서 가스라이팅이 종종 소개되곤 한다. 상대방의 심리를 조종하려는 특징이라 하는데, 말만 들어도 소름끼치는 것 같다. 가까운 상대일수록 가스라이팅을 당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스라이팅은 미국영화 가스등(Gas Light, 1938)에서 따온 말이다.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려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남편은 교묘하게 아내 스스로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남편에게 의지하도록 한다. 가스등의 불빛을 약하게 해두고 아내가 어둡다고 하면 잘못봤다며 현실감을 잃게 하는 장면이 계속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스라이팅 확률이 비교적 높아진다고 한다. 중요한 사람이기에 애착관계가 짙은데, 애정과 기대가 통제욕구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거나 가하고 있다면 관계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스라이팅 특징과 해결방법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1. 배우자의 주관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2. 상대의 단점을 극대화하여 마치 그게 큰 특징인 것처럼 말한다
3. 말을 통해 자신감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4. 나에 대한 부정적인 정의로 상황 판단을 하려 든다.
5. 대화를 하면 내가 잘못한 게 많은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가스라이팅 가해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상대에게 의존하게 된다. 위 특징들 중 해당 사항이 많다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만한 행동치료는 없을까?
피해자는...
1. 배우자의 가스라이팅을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자기 주관을 의심하지 말고 가스라이팅 순간에 반박해야 한다.
3.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아본 뒤, 상황에 맞는 대응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가해자는...
1. 배우자를 향한 자신의 통제 욕구에 대해 직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 의식적으로 배우자를 판단하거나 조종하려는 심리를 자제해야 한다.
3.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말이나 행동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가스라이팅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나아지려는 서로의 노력과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 배우자의 가스라이팅이 의심되거나 지금까지 배우자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엄연히 감정폭력이다. 또한 가해자가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만큼 문제 해결이 까다롭다. 그래서 상담이나 치료가 권유되곤 한다. 배우자의 가스라이팅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참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내 편으로부터 감정 학대가 지속된다면 내 자신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제 3자인 심리전문가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해결도 더 빨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