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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팅베터 Feb 10. 2021

전화영어 - Monotone

Nothing for me

전화영어를 12년 동안 하면서 매번 받던 코멘트이면서 더 이상 받지 않는 코멘트가 있었다.

전화영어 강사는 나에게 항상 "Monoton"이라고 하였다.

이제는 더 이상 전화영어 강사로부터 본인이 영어 말하기를 할 때 "모노톤"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

전화영어 초반부터 시작해서 거의 10년 가까이 들었던 말인데, 이상하게 지금은 그와 같은 코멘트를 남기지 않는다. 몇 년 전과 지금의 전화영어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처음 "모노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원어민이 아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 생각이 거의 10년 동안 나의 영어 말하기에 모노톤을 남겼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톤을 고치기 위해서 따로 연습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강사의 말하는 패턴을 따라 해 보는 게 전부였다.  예전에도 항상 전화영어의 수업 자료를 고 반복하면서 따라서 말하기를 하였었다.


모노톤이었을 때는 강사의 말을 따라 할 때도 따분한 책을 읽듯이 따라 하였다면, 지금은 나의 감정을 실어서 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10년 동안 남아있던 모노톤이 사라졌다.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ms-teams를 이용하여 화상회의를 하였다. 상대방은 캐나다인이며 나를 포함한 한국인은 여러 명이었다.  한국인중 회의 주체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회의 주관자인 나의 동료는 평소 한국어 말투는 모노톤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영어로 말할 때는 모노톤으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모노톤도 문제지만 말을 할 때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와 수동태를 많이 사용하여 말하는 것 또한 문제였다.


업무 특성상 영어 이메일을 거의 대부분 사용한다. 이메일을 보낼 때 그 문어체를 화상회의 때 사용하는 것이었다.  의사소통 관점에서 보면 문제없을진 몰라도, 필자의 입장에서 계속 듣고 있으니, 어딘가 계속 불편함을 느꼈다.  아.. 나도 예전에 그랬을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회의를 이어갔다. 영작이 영어 말하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결국 영어 말하기는 직접 말하는 연습을 통하여 서로 상호 간에 배우면서 자신의 실력을 늘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회의를 마치면서 캐나다인 대표가 말하였다,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는지 물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질문이라던지  추가적인 의견 교환이 필요 없다면 단순이 이렇게 말하려고 했다. "Nothing for me".  아무도 말이 없다. 말하기를 글로 배운 결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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