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의 마법을 일으키는 비결에서 이런 문구가 있다.
글을 잘 쓰는 비결을 묻자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 나 자신이 글 쓰는데 소질이 없음을 발견하는데 15년이 걸렸다. 하지만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계속 써야만 했다. 왜냐면 그때 이미 나는 유명 작가가 되어 있었으니까"
2009년부터 시작한 전화영어가 지금까지 12년 동안 하고 있다. 영어실력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다.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전화영어에 소질은 없다는 걸 알기까지 3년이 남았다. 12년의 내공으로 전화영어 실력이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그저 평범한 영어 사용자이다.
그동안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그동안 했던 시간이 아까워서 그만두질 못했고. 시간이 더 지나서는 조금만 더 하면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만두질 못했다. 지금은 그저 나의 일상의 작은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묵묵히 걸어온 길이 12년이지만 마크 트웨인의 시간까지는 아직 3년이 남았다. 3년 후에 뭔가 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의 영어 학습이 3년 후에 뭔가 이루어짐을 바라는 것 또한 아니다. 그저 영어 사용을 즐기는 마음만 그때까지 간직했으면 한다. 필자가 12년 동안 전화영어를 놓지 않고 계속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어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영어=공부라는 생각은 12년 전 전화영어를 시작하면서 버렸다. 그저 나의 호기심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었다.
영어에 소질은 없지만, 호기심만은 가득한 것 같다. 필자의 나이에 비하면 그 호기심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한 번씩 뭔가 배우겠다는 마음은 가득한데 현실적으로 채워지지 않을 때 그 허무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에게 3년이라는 시간을 더 주고 싶다. 더 하고 덜 하고는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