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897 evo3 V6 3.0 TDI
폭스바겐코리아가 SUV 투아렉의 블랙 에디션 R-Line을 출시했다. R-Line을 트림이라고 하기엔 소소한 블랙터치가 가미된 것이지만 그래도 차량 전체를 블랙컬로 꾸미고 싶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R-Line 블랙 에디션은 R-Line의 Grenadilla Black Metallic 컬러에서 블랙 프런트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부 블랙 라인,. 블랙 미러 하우징, 블랙 사이드 윈도 데코 트림, 블랙 루프 레일의 블랙 터치가 들어간 모델이다. 투아렉 차량을 깊은 블랙 컬러로 꾸미고 싶은 소비자가 타깃인 것 같다. 기존의 R-Line이 Oryx White Pearl Effect 컬러, Lapiz Blue Metallic와 Grenadilla Black Metallic의 세 가지 컬러가 있었다면 R-Line은 Grenadilla Black Metallic의 한 가지 컬러만 있다.
Touareg 3.0 TDI, R-Line 이 104,700,000 원이었다면, Touareg 3.0 TDI, R-Line Black Edition은 105,900,000원이다. 가격차이는 120만 원이다. 120만 원으로 블랙 물결을 투아렉에 얹히고 싶은 소비자라면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프로모션 8%를 고려하더라도 약 1억 원에 가까운 폭스바겐 차량에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은 조금은 아쉬워 보인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 kg.m, 상시4륜구동에 프리미엄 SUV로서 가지는 가치는 있지만 전기차, PHEV, HEV, 가솔린 차량이 주를 이루는 요즘 디젤엔진이 설 자리가 좁아진 건 사실이다.
투아렉의 프로모션을 제외했을 때 가격을 생각하면 선택지는 넓다. 국내 GV80 패트스백 버전도 옵션 최고가격이 1억 원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제조사의 모델도 1억 원을 쉽게 넘나드는 요즘 차량을 구매할 때 가격과 엠블럼에서 오는 차이로 인해서 생각이 많아진다. 가격을 놓고 보면 장애가 올만큼 고를 수 있는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모델이 눈에 들어온다.
폭스바겐의 투아렉이 가지는 이미지가 대중적인 차인지, 프리미엄 차인 지는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겠지만 자동차에 박혀 있는 엠블럼의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50대 한정의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을 R-Line의 확장판처럼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스페셜 에디션 모델로서 가치유무는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