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낙 Jan 08. 2024

고양이 자랑 좀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동네사람들~

 우리 고양이는 길냥이 출신이고 입양했습니다. 병에 걸려 어미에게 버림을 받은 것을 천사 같은 이웃언니가 입원시켜 치료시킨 아이를 우리 집에서 입양하게 되었어요.


 우리 냥이는요 솔직히 아주 미묘는 아니지만 쪼꼬만 아기냥이를 보고 그냥 반해버려 데려왔지요.


고양이든 강아지든 키우자고 조르는 아이를 계속 말렸었지만, 어릴 적부터 애완동물을 키우고 팠지만 그러지 못했던 제 마음도 결국은 아기냥이를 보고 활짝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냥이 자랑하고 싶은데 어디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마음껏 자랑하렵니다.

 글을 끝까지 보시면 우리 냥이 사진 보여 드릴게요.


우리 냥이는 말이죠.


첫째, 일단 개냥이입니다.


지금은 8개월쯤 되었지만 아기냥 때는 무릎냥이였지요.. 우리 가족이 앉기만 하면 무릎에 챡 올라 붙어서 골골대는..


만져주기만 해도 골골대고 꾹꾹이를 해주었더랬죠.

지금은 무릎이 좁아졌는지 올라오진 않지만요


나갔다 들어오거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다가와 다리 주위를 빙빙 돌며 머리를 부벼댑니다.


그리고 유치원생인 시끄러운 우리 아이랑도 잘 놉니다. 시끄럽다고 난리 친다고 도망가 숨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 아이를 냥펀치를 때리지요...


중성화 수술 전엔 깨물고 할퀴기도 하더니 수술 후에는 아주 아량이 넓어졌어요. 이젠 아이랑 서로 잡기 놀이를 하며 우다다거립니다. 외동아이라 심심해했는데 고양이랑 논다고 즐거워합니다.



둘째, 우리 냥이는 물냥이예요.

샤워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닌데 물을 아주 잘 먹습니다. 효묘라고 하지요...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이갈이를 하는 것 같은데 입냄새도 나지 않아요.



셋째, 우리 냥이는 예의를 아는 고양이입니다.

예의가 있어요. 배고플 때 밥을 주면 먹기 전에 다리 주위를 한 바퀴 빙~ 돌며 인사하고 밥을 먹어요.



넷째, 우리 냥이는 대답냥이예요.

 뽀끼~~~ 하고 이름을 부르면 '깽?', '왱?'하고 대답을 해요. 기특하지요~. 이름을 알면 똑똑한 고양이라던데 우리 고양이 참 기특하지요~~~.



다섯째, 말을 잘 듣는 착한 고양이예요.

 밥 먹다가 식탁에 고양이가 올라와 내려가라고 하면 내려가는 착한 고양이입니다.(물론 거실에 놀이매트는 자꾸 뜯어놓습니다만...)


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요. 여기까지 저의 냥이 자랑을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며,

우리 냥이 사진 보여드립니다. 아기시절 사진이고 지금은 좀 더 우람해졌답니다^^


이 집 냥이 자랑 보고 나니 우리 집 냥이 자랑하고파 못 참겠다 하시는 분들, 댓글에 전국 냥이자랑 대회 엽니다

.

냥이 자랑 들어드릴게 마음껏 자랑들 해보셔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