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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바스 이실장 Jul 08. 2024

책(금쪽같은 기술자)출간 후 한방의 트리거! 빵! 읔!

대경북스 '금쪽같은 기술자' 출간 후기

안녕하세요. 이너바스 이실장입니다. 제가 대경북스라는 좋은 출판사를 만나 책을 출간한 지 일주일이 넘어갑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에서 판매하고 있고, 교보문고 매장에도 제 책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제 책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책이 되어 전국 교보문고에 비치가 되다니~ 말이 안 되죠!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술자가 될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8117629

제 책이 출판된 후 저자 증정본을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부모님께도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더니 책을 출판까지 했구나!" 하며 아주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몇십 년 동안 책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부모님께서 제 책을 읽어보셨다고 합니다. 아들이 쓴 책이라서요. 그러면서 눈물이 났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아들이 노가다를 뛰며 이렇게 고생을 했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나만 편하게 살았구나!"  


하면서요. 그럴 정도로 감동이 있지는 않았는데 ㅎㅎㅎㅎ





일주일간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아주 아주 대단하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작가가 생기다니!", "선형이가 책을 내다니 너무 멋지다!" 하며 칭찬받으니 그동안 원고와 싸우며 보냈던 시간들이 충분하게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기분도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제 책이 다른 책들과는 색다른 주제라서 (날개 돋친 듯 팔리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팔려 많은 독자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교보문고(광화문) 이너바스 이실장의 '금쪽같은 기술자' 책 비치 사진

관심을 받지는 못하네요. 저는 제 '금쪽같은 기술자' 이 책만 출판된다면, 나 이너바스 이실장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다른 인생이라는 것은


첫째, 저에게 일을 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평소와 같습니다. 출간 이후 저에게 욕실 인테리어 관련 상담이나 작업 요청 문의가 쇄도하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어요. 저는 요청이 너무 많이 오는 것은 제가 불편합니다. 좋은 분들일 텐데 거절하기도 힘들고요. 저는 주 3일 근무가 딱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체력적으로도 문제없고, 그래야 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작업 퀄리티도 올라갑니다. 나머지 쉬는 날은 글 쓰고, 산책하고, 집안일하고(저녁 밥상의 메인 음식 만들고, 빨래 개고, 설거지하고), 책도 읽고, 넷플릭스도 볼 수 있으니까요. 다행인지 전화문의가 쇄도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쓸 만큼만 벌면 되죠. 돈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와 가족을 위한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둘째, 유튜브나 신문사, 방송에서 출연이나 인터뷰 요청이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제가 인터뷰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상 질문 리스트도 뽑아 놓고, 어떻게 답할지도 생각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출연 제의 전화가 온다면 무조건 수락하지 않고 '우선 그곳이 어떤 곳이고 어떤 콘텐츠를 취급하며 담당자 명함과 함께 정보를 문자로 보내주시면 고민후 답변드리겠다'라고 말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통의 전화도 없네요. 이걸 어쩌나~

셋째, 책 출간하고 유튜브 방송 출연하게 되면, 연락한 지 오래된 지인들도 줄줄이 비엔나(?)로 연락이 올 줄 알았습니다. 대학 선후배, 초중고등학교 친구, 회사 재직 시 친분을 맺었던 동료와 고객사 담당자 등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유명해서 그런가 특별히 연락은 없네요.


제 기대가 너무나 컸던 것 같습니다. 제 책이 나오기 전에는 책만 출판되면 인생이 바뀔 줄 알았거든요. 아니네요. 이러다 기분만 좋다가 그냥 그렇게 내 책이 없어지지는 않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아니 그렇게 될 가능성도 크네요. 그러면 제가 쓴 글을 관심 있게 봐주시고, 정성 들여 교정하고 힘들여 책을 출간해 주신 출판사가 손해를 볼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기획출판이라 모든 비용을 출판사에서 부담하고 저는 인세만  받는 것으로 계약한 것이라, 출판사가 저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면 마음이 아플 듯합니다.


아직은 출판한 지 며칠 안됬기 때문에,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안된다고만 생각하면 그냥 안 되는 것이지만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 책이 많이 팔리고 제가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일 하면서도 고민해 보고 담배 한 개비 피울 때마다 생각해 봤습니다.


답은?


제가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이제 책을 처음으로 내는 작가입문자입니다. 방송인도 아니고, 셀럽도 아니고 유명 인사도 아니고, 파워블로거나 유튜버도 아닙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답은 한 가지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책소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뿐입니다. 제 책 주제에 맞는 책 소개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니 제가 구독하고 즐겨 보는 알릴레오북스, 김작가 TV, 북언더스탠딩 밖에 모르겠습니다. 다른 책 소개 유튜브 채널 아는 곳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책이 나온 후 두 달이 지나가버리면 때는 늦을 것 같아요. 기회가 왔을 때 땡겨야죠. 아니 노력해 봐야죠. 책 나온 지 얼마 안 된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몇 달 지나버리면 잊혀 버릴 것 같습니다.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최선을 다 해 보고, 안되면 "하늘의 뜻인가 보다! 아직은 때가 안 됐고, 내 실력이 미치지 못했고, 나의 됨됨이가 부족하구나 "하고 인정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세월 지나 나중에 "그때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볼걸!" 하고 후회하는 것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계획 없이 출연요청 메일을 보낸다면, 거절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뭔가 관심을 가져줄 미끼와 함께 던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 계획은

미미하지만 책이 조금 더 팔리고, 제 책에 대한 좋은 리뷰가 올라오면 리뷰 캡처와 함께 절실하게 출연 요청 메일의 글을 고민해 쓰려고 합니다. 출연요청 메일을 보낸 후에는 하늘에 맡겨야 죠.


그런데,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 기회를 주어도 문제 이긴 합니다. 제가 유뷰브나 방송에 출연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카메라 앞에 서면 얼어 버릴 것 같아요. 글은 쓰고 마음에 안 들면 수정하거나 삭제하면 되지만, 말이라는 것은 실시간이라 수정하거나 삭제할 기회가 없습니다.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예지면 어떡하죠? 제가 형광등 스타일이라 질문을 받고 이해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고 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난다." 글도 처음에는 봐주기 어려울 정도로 잘 쓰지 못했습니다. 남사스러웠죠. 어차피 못난 글 다른 사람이 빈정거리던, 비웃던 내 마음대로 썼어요. 다른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뭔가를 시도하는 내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계속 쓰다 보니 조금씩 봐 줄만 했고, 지금은 책으로 출판까지 하게 되었잖아요. 물론 지금도 글쓰기 실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더 노력해야죠. 글을 처음 쓰려고 했던 것처럼 인터뷰도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말을 하다 보면 늘지 않을까요?


"한방의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유튜버 채널 중 한 곳만이라도 출연하게 된다면, 인터넷 신문사의 뉴스 기사와 함께 다른 채널이나 방송에서도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멋진 디자인으로 잘 만들어 주셔서 불쏘시개와 장작더미는 잘 쌓여 있습니다. 표지도 멋지게 만들어 주셔서 휘발유도 충분히 뿌려져 있습니다. zippo라이터로 불만  한번 당겨지면 활활 타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총에 총알 장전 되어 있고 트리거를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격발! 빵! 읔!"

(그런데 방탄이면 어떡하지? ㅋㅋㅋㅋ)


"야이 개XX야! 이거 방탄유리야이 개XX야! 

쏴! 쏴바이 개XX야! 넌 짭새오면 끝났어이 개XX야!

이거 방탄이라고 이 ㅂㅅ아~!"

탕탕탕탕탕탕!

"아직 한발 남았다"

<영화 "아저씨" 명대사 중에서>


갑자기 이게 왜 생각이 나지? ㅋㅋㅋㅋ

영화 '아저씨'에서 처럼 아무리 방탄유리라도 뚤릴 때까지 쏘면 뚤리겠죠! 

이제 진짜 한발 남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책 판매로 출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저도 조금은 유명해지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살짝 기대해 봅니다. 그러다가 유재석 님의 "유퀴즈!"에도 출연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살짝 기대도 해 봅니다. 상상은 자유니까요ㅋㅋㅋㅋ


금쪽같은 기술자(여성분도 가능)


저를 브런치스토리에서의 글만이 아니라 유튜브 영상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나고 재미있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잘 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글을 읽는 분들의 응원의 댓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은 "화 이 팅" 세 글자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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