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하다.’ ‘벌써 목요일인가.’ ‘잠깐, 10분에 출발하면 되겠지?’ ‘오늘 뭐 입기로 했더라’ ‘어? 비 오나?’
‘출발하기 전에 녹음 파일 보내드리고..’ ‘아. 포스터는 언제 만들지’ ‘기획안 꼭 수정해야 하나.’ ‘그냥 서울 올라가서 다 해 버릴까.’
‘지하 주차장이 제일 춥네.’ ‘뭔가 듣고 싶은 노래가 없네.’ ‘이것도 별로야.’ ‘아우 시끄러워.’ ‘오랜만에 피아노 재즈나 들을까.’ ‘......’ ‘그냥 노래 끄자.’
‘꼭 날카롭게 얘기해야 하는 건가.’ ‘둘이 안 친한가?’ ‘상처받는 거 아냐?’ ‘양식 미리 있다고 말해주지..’ ‘야.. 이사장님 진짜 쉽지 않겠다.’
‘아니, 일이 점점 커지네.’ ‘이걸 분위기 좋다 해야 하나..’ ‘이럴 거면 그냥 풀타임 하지..’ ‘남은 이틀 동안 내가 다 쓸 수 있을까?’ ‘아니 벌써 일주일이 끝났어?’
‘나 왜 이렇게 안 느냐..’ ‘다음 주에 또 있네?’ ‘와 5월 어떻게 하냐..’ ‘감당 못할 거 같은데..’ ‘뭐 끝이 없냐..’ ‘끝까지 하면 돌아오긴 하나?’
‘언제까지 할 수 있지?’ ‘둘 중에 뭘 선택해야 하지?’ ‘흠.. 버틸 수 있을까.’ ‘냉정히 계산해 보자.’ ‘다 그냥 이렇게 사는 건가?’
‘...... 시끄러워..’
“... 저, 대표님. 오늘은 노래 끄는 거 어떻습니까?”
“어? 좋은데요?”
“저는 사실 조용한 사무실 좋아해요. 보면 우리 항상 너무 많은 소리 속에 있지 않아요?”
“그러게요. 오늘따라 모든 소리가 소음처럼 들렸는데, 이제 좀 살 거 같네요.”
“어떻게 하십니까? 모든 소리가 소음처럼 들릴 땐?”
“...... 글쎄요.”
“...... 좀 쉴까요? 조용히요.”
“......”
“......”
“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