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라이프
순전히 포스터가 이뻐서 고른 영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데, 영어로 쓰여 있어 미처 몰랐다.
난 코미디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마 작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우디알렌을 좋아했고,
튀니티를 좋아했다.
성룡도 좋아했다.
주성치는 별로.
빌리 크리스탈도 좋아했다.
짐케리는 별로.
영화는 40대 부부의 이야기다.
임신하려 애쓰는 내용이다.
둘 다 예술가인데 지지리 궁상으로 산다.
임대 아파트, 빚, 부업 등등.
그래도 참 고상하다.
품위있다.
막말을 뱉는데, 상스럽지 않다.
참고로 남자의 형은 치과의사다.
근데, 내용은 모르겠다.
아주 가끔 웃긴다.
내가 생각하는 영화의 기준이 있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그 지점을 정황하게 집는다.
'인물은 관객을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영화들은 마치 관객이 보고 있는 걸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집 안에서도 메이크업을 하고 다니고, 잘 때도 화장을 지우지 않는다.
인물이 인물에게 말을 하지 않고,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한다.
제목처럼 누군가의 아주 은밀한 사생활을 본다.
아내는 대놓고 벗고 다닌다.
근데 별로 재밌진 않다. 내 삶과 너무 닮아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