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평론가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좋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극한직업' 작가
난 그 영화도 재미없었다.
영화는 부시맨을 생각나게 했다.
왜 평론가들이 욕을 했는지 알 거 같았다.
고의는 아니더라고, 인상찌푸려지는 장면이 더러 있었다.
한국이 이제 좀 사나보다.
차도 많고 빌딩도 많고.
그래도 마지막 대사가 참 좋았다.
획일화된 한국인의 삶을 잘 묘사했다.
땅 끝 저 편에는 우리와 아주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어. 고기가 먹고 싶으면 밀림에 들어가 짐승을 잡으면 되는데 그들은 한 달이라는 시간을 고통스럽게 일해 돈이라는 걸 벌어. 그리고 그 돈을 카드라는 것에 다시 넣어서 오래되고 차가운 죽은 고기를 사 먹지.
오늘 술음 마시며, 아내가에 말했다.
정말 공장에 다닐땐, 차라리 죽고 싶었어.
그 생각을 하면 야설이라도 쓸 수 있을 거 같아.
아내가 말했다.
당신이 쓴 야설은 야하지 않아. 웃겨.
잘 하는 거 해.
몸이 아주 중요하단 생각을 한다.
작은 알약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졌다.
더 이상 사물이 두개로 보이지 않는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 진다.
그런데 술을 마신다.
이 놈의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