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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몇 번 시도했다 드디어 읽었다.
영화나 동영상도 몇 번 봤다.
하지만 뭔가 다가오는 게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로 했다.
감상은 이렇다.
왜 주인공이 자신을 인간실격으로 치부하는 지 모르겠다.
그는 남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누굴 때리거나, 죽이거나, 사기치지도 않는다.
알콜중독에 마약중독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다.
왜 자신을 하대하고 결국 자살할까?
그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천성적인 건지, 아님 후천적인 건지.
책을 보면, 천성적인 거 같다.
다른 형제들은 문제가 없는 거로 봐서.
소설 속의 주인공(요조)는 나와 별 차이도 없다.
사살 어떤 면에선 지금의 나보다 낫다.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요조는 그래도 그림이라도 그린다.
만화, 춘화 모사.
난 아무것도 안 한다.
아무글도 안 쓴다.
여기에 영화소감이나 끄적이는 정도다.
요조는 삶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에 평생 고통받았다.
나 역시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이 읽히는 모양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람은 살 수 있나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나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나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고통을 참을 수 있나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