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예요?
누군가 언제 내게 한 번 물은 적이 있다.
내가 꽤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근데 난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다 늘 하던 답을 꺼냈다.
'갈매기 조나단'
사실 이 책을 처음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난 조류공포증이 있다.
근데 살아오며 자꾸 생각나는 책이다.
조나단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싶다.
높이 올라가려는 행위에는 그다지 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살며 이러저런 책을 읽었다.
영화도 봤다.
근데 뭐하나 인상깊은 적이 별로 없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도.....
최근에 읽은 '인간실격'
이 책은 제목하고 수기 1의 딱 첫 줄만 좋다.
'참으로 부끄러운 생을 살았습니다'
나머지는 다 별로다.
근데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
'유시민' 이다.
너무 너무 재밌다.
근데 그의 책은 재미없다.
그가 재밌어 하는 소재가 난 관심없기 때문이다.
나와 그는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난 빼뚤어진 욕망 덩어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