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헛것

by 히비스커스

몇 일전, 빵을 먹다 의치가 빠졌다.

몇 년전, 이사 오기 전 동네에서 치료받았던 이다.

약간 뿌리가 남아있어 임플란트가 아닌 크라운을 붙였다.

아마 55만원인가 줬다.

문제는 당일 날부터 이게 빠지기 시작했다.

이를 갖고 치과에 가면, 본드로 다시 붙여주는 식이었다.

가만히 벽을 보니, 서울대며 어디서 회의참석한 기록은 많은데

정작 어느 대학을 나왔는 지는 없었다.


그 크라운이 또 빠진 것이다.

참 오래 버텼다.

4년?


결국 난 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임플란트를 하기로 했다.

깨끗이 썻어 갔지만, 얄짤 없었다.


삶이란 게,

나란 게,

없는데, 자꾸 채우려 한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잃어버렸거나, 아예 처음부터 없었는데

자꾸 채우려 했다.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잘못 치료한 크라운처럼.

돈 좀 아끼려 크라운 했다

두 배로 비용이 들어갔다.


새로 이를 해 넣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없어지거나 처음부터 없던 거는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걸 모르고 헛고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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