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모른다. 나의 패션 이야기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이유

by fafilife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비대면에 너무 익숙해졌다.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나 DM이 훨씬 편하다.

대면을 하면 할수록, 우리는 상대에게 에너지를 써야 하고

눈치, 말투, 표정 같은 것에 신경을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면으로 만나도 보면 오해를 하게 되고 , 오해를 하다보면 불신이 생기고

인간관계는 알면서도 복잡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만나다보면 나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고 ,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첫인상으로 결과를 판단하기 때문에 , 싫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싫어할 수 밖에 없는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건 단순히 패션 때문만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을 만날 땐 조심해야 한다.


내가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친절했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은 다 친절하다’고 일반화하는 건 위험하다.

그건 경험이 쌓이면서 생기는 귀납적 오류일 수도 있다.


만남을 가지되 신중하게 가질 필요는 있다.


나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


유창하진 않지만, 대화를 나누는 경험만으로도

그들이 입는 옷, 쓰는 말, 살아가는 방식에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관계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일본 디자이너들도 만나고 , 다양한 배우들도 만나면서 일본어로 인사하게 됐다.

내가 내 인생에서 잘 했던 경험은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그 경험에서 오는 즐거움이었다 .


패션은 결국 그 사람의 삶의 표현이다.

직업이 패션 업계에 있지 않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과 태도를 관찰하는 건

결국 나의 감각을 넓히는 일이 된다.


학교에서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친구와 선생님으로 한정된다.

공부가 1순위이고 인간관계는 자연스레 후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훨씬 넓고,

그 안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세계가 있다.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그 세계를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그래서 결국, 패션을 잘 이해하는 일은 사람을 이해하는 일과도 닮아 있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학문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아티스트, 빈티지숍 직원, 사장님, 인플루언서,

그리고 단순히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

그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결국 사람을 만난다는 건

단순히 관계를 넓히는 게 아니라, 나를 더 깊게 이해하는 방법이다.


만날때 의심은 매일 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아니다싶으면 거절하는 것도 좋고 하지만

거절 하는게 늘 쉽지는 않다. 우리는 거절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거절 이라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보는 것이고 , 회사에서 거절은 반항이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만약 그런것이 부담이 된다면 길거리 스냅 유튜브를 보는것도 좋다. 패션에 배울수도 있고 ,

사람에 대한 가치관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자세는 편하게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

듣다보면 익숙해질 것이고 , 패션에 대한 철학 , 사람으로 배울점을 찾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자신은

조금씩 성숙한 자세로 바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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