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인과 한식의 마리아쥬

옥수동 맛집 - 반백수

옥수역에 내려 금호대우아파트로 걸어 올라가다 보면 언덕 중간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에서 "반백수"라는 초록색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지나치면서 볼 때마다 어떤 가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겨울이 시작되던 어느 날 마침 지인들과의 오랜만에 반가운 만남을 동네에서 하기로 하면서 드디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테이블과 벽, 그리고 메뉴판에 코르크 자재를 사용한 것이 이곳이 와인바라는 것을 반증해 주었고 접시와 커틀러리 등 소품은 한식을 베이스로 하는 메뉴를 반영하여 전통적인 느낌으로 준비했더군요.

기본안주로 취나물과 동치미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도 와인 한 병은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별미라 기억에 남았어요. 아쉽게 사진을 못 찍었네요. 주문한 안주는 무고사리지지미와 백골뱅이탕, 그 뒤에도 여러 가지 더 먹었는데 다 너무 맛이 있어서 먹느라 음식사진도 거의 못 찍고...ㅠㅠ

제가 좋아하는 화이트와인 전문이라 아마도 여러 번 다시 방문할 것 같으므로 사진 찍을 기회는 또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당한 조도와 붐비지 않는 분위기, 그리고 코르크 벽이 소리를 흡수하여 조용한 가운데 맛있는 안주와 와인이 드시고 싶을 때 반백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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