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하다

11월30일

by 지니샘

언젠가 날아가 버릴 듯 감싸쥐던 마음을 감싸쥐고 춥다 춥다 하면서도 빛깔에 널듯이 말리며 바삭하게 감탄하던 날들이었다. 11월, 그 다음 11월이 되어도 잊지 못할 이야기들과 풍경들과 내가 있었다. 열심히 한 눈 팔며 내가 아닌 것들과 나에게 집중하고 또 몰두하던 하늘이었고 땅이었다. 중간 그 공기도. 나는 이제 떠나 보내기 싫어 만나기조차 두렵던 12월을 향한다. 무엇이 있을지 상상할 수 없고 상상하지 못할 날들에 한시라도 더 순간을 놓치말라 재촉한다. 우선! 11월의 마지막 오늘을 먼저 꽉 잡고 천천히 쓰다듬으라고.

작가의 이전글오지마 연말! 가! 가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