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열풍이다. 사그라들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참 많이 보인다. 먹는 사람들이! 파는 곳은 잘 없다. 전화하면 12시에도 다 나갔다고 한다. 이게 진짜 대박 상품 아닌가. 마시멜로우에 카다이프를 감싸고 코코아 가루를 묻힌 어쩌면 정체 모를 음식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쫀쿠는 어떻게 홀렸는가? 일단 달콤하다. 많이 달콤해. 바깥에 있는 가루가 얼마나 맛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아마 단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위에 마시멜로 그리고 그 위에 코코아 가루가 있기에 달 수밖에 없기도 하다. 예부터 사탕, 초콜릿, 과자 모두 몸에는 좋지 않지만 아이일 때부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건 달달해서 그럴 것이다. 입안에 감겨오니까. 온 치아를 휘젓는 달콤함이 머리로 이어지는 호르몬을 빛나게 한다. 번쩍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그럼 달콤하다는 이유로 모두 좋아하는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두쫀쿠는 무엇으로 유혹하는가? 카다이프의 식감, 그것도 킥이다. 이런 사각사각한 식감은 대부분 많이 접하지 않았지만 모래보다는 덜 거칠고 부드럽게 녹아드는 것보다는 씹을 게 있다. 서걱서걱 거리는 식감이 이빨을 자꾸만 아래위로 움직이게 만드는데 움직임에 달콤함이 더해진다. 씹으면 씹을수록 달아진달까? 또 하나는 동그란 그 형태 그대로에서 아앙 깨물 때 마시멜로우 덕분에 입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좋다. 구름을 씹는 느낌이랄까? 천국의 모래가 든 까만 구름, 두쫀쿠의 흥행을 바라보고 있는 게 즐겁다. 다 같이 이야기할 거리가 하나 더 있는 것도 좋고, 아직 안 먹어본 분들께 선물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스타벅스만 가다가 여러 개인 카페를 기웃거리며 행방을 찾는 것도 재밌다. 마지막으로 심상치 않은 이름! 두! 쫀! 쿠! "두쫀쿠가 뭐게요?" 하면 웃을 수밖에 없는 답변들이 나온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답변은...더보기
두개골을 쪼갠다는 상상하게 만드는 답변! 두 사람이 먹어도 쫀쫀하게 살아남을 쿠크다스랑 반대인 심장을 가진 두쫀쿠를 응원한다. 비록 언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더라도.